독립 창작자 수익 창출과 수요 예측 가능한 테스트베드 역할 자처
중철 제본이라는 방식으로 가벼운 그릇에 대한 수요 예측 가능

텀블벅이 대형 플랫폼이 아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개인적으로 활동했던 독립 창작자들이 한데 모여 후원자들과 만나고 수요 예측 및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새로운 기획전을 개설했다.

텀블벅은 21일 중철 제본 프로젝트 기획전인 ‘페이지(page:page)’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지 기획전에는 모두 14개의 중철 제본 펀딩이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현재 9개의 펀딩이 개설됐고 앞으로 5개의 펀딩이 추가된다.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대형 플랫폼에 탑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었으나 텀블벅 기획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팬덤을 확보하고 제작비 보전도 가능해 독립 창작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단행본 형태가 아닌 중철 제본이라는 가벼운 형식에 대한 성공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먼저 환상 그림책 ‘유리의 꿈’은 꿈과 환상, 그리고 죽음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로 후원자들에게 30페이지 내외 중철 실제본을 제공할 계획이다. 결말은 하나가 아닌 3가지로 이야기 도중 분기점이 존재하고 후원자의 선택에 따라 유리의 이야기도 완성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러한 이야기에 매료된 200명이 넘는 후원자 덕분에 목표 금액의 889% 이상을 기록 중이다.

동양 판타지 내용을 담고 있는 그래픽 노블 ‘이무기와 아기용’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48페이지 내외의 단편 만화는 우연히 용의 알을 줍게 돼 아기 용과 함께 살게 된 이무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0명 이상의 후원자가 참여했으며 359%의 후원율을 기록 중이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과거에는 데뷔 혹은 등단을 위해서는 대형 플랫폼에 탑승해야 했지만 이제는 독립적으로 연재하던 창작자들도 텀블벅을 통해 유저와 접점을 만들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텀블벅도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자신의 창작물을 알릴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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