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김포·하남 GTX-D 추진 협력 MOU 체결…3호선 수원·용인·성남 行 가능성 UP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8년 12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GTX A노선 착공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8년 12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GTX A노선 착공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철도 교통망 확충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수도권 전철 3호선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GTX 관련, 경기도는 김포~부천~하남을 통과하는 신설 D노선 추진을 위해 각 지자체와 만남을 가졌다.

경기도와 부천시·김포시·하남시는 13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지사와 장덕천 부천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TX 서부권 수혜 범위 확대를 위한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3개 시는 ‘(가칭)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최적 노선 마련 용역을 공동시행하고 이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되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칭)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최적 노선 마련을 위한 공동용역은 김포시가 대표 발주한다. 용역비는 부천시, 김포시, 하남시에서 균등히 분담해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서울특별시 등 인근 지자체와 협의하고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광역교통 비전 2030’를 발표하면서 ‘광역급행철도 수혜 범위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 신규노선 검토’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도 차원의 첫 공식 대응이라는 전언이다.

D노선은 김포~부천~서울 남부~하남 구간 총 61.5㎞를 운행한다. 사업비는 약 6조519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재명 도지사는 “경기도의 최대 과제는 지역 균형발전이고 GTX D노선은 그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려면 도와 시군의 각별한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의 경우 제2경인선이 추진 중이고 GTX-B와 더불어서 이 노선까지 만들어지면 철도 교통 전체가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어느 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는 서로 상생 협력하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지방자치 본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협약식을 계기로 이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남시도 최대한 노력하고 양평군, 광주시 등 인근 지자체와도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철 3호선 수서차량사업소.
수도권 전철 3호선 수서차량사업소.

또 경기도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주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3호선을 경기 남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수원시·용인시·성남시 등과 대안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3개 시는 14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은수미 성남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호선 연장의 효율적 대안 마련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문제는 과거부터 심각한 문제였는데 3개 시가 협력해서 이 연장 사업을 계기로 기반 교통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경기도도 앞으로 힘을 합쳐서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부고속도로 주변 성남, 용인, 수원으로 오는 구간의 정체가 워낙 심해 지하철 같은 철도망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며 “대책을 함께 마련해 주겠다고 신속하게 나서주신 이재명 지사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과 은수미 성남시장도 “지하철 3호선 연장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대단한 만큼 반드시 성사되도록 함께 헤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울특별시는 수서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 수서 차량기지를 경기 남부권으로 이전한다는 전제하에 3호선을 경기 남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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