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1400 수출 1호...연료 장전 등 상업운전 위한 작업 속도 낼 듯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자력발전소.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자력발전소.

한국형 원전 APR1400 모델의 첫 수출품인 바라카 1호기가 아랍에미리트(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으로부터 운전허가를 승인받았다.

FANR은 중동의 첫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1호기에 대한 운전허가를 승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FANR은 미국의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와 함께 진행한 평가를 통해 바라카 1호기 외관을 비롯해 지리·지질학적 위치, 원자로 설계, 냉각 시스템, 보안 대책, 비상 상황 대비,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을 점검한 뒤 운전허가를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마드 알카비 FANR 부의장은 “바라카 1호기가 수개월 내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오늘은 UAE가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가동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자평했다.

1400㎿e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4기를 건설하는 바라카 원전사업은 지난 2009년 ‘팀 코리아’가 수주에 성공한 뒤 2012년 착공했다.

당초 2017년 시운전 돌입을 목표로 했으나 UAE 측에서 이를 수차례 연기해 3년가량 지연됐다.

한편 바라카 1호기는 앞으로 연료 장전, 최초임계 도달, 계통병입,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쳐 상업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상업운전에 돌입한 뒤에도 팀 코리아는 지난해 체결한 5년짜리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 Long-Term 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에 따라 바라카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를 비롯한 UAE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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