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협회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발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7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2018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다. 다만 8개국의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국의 생산 감소는 주로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시장 침체에 기인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세계 자동차 생산도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인 중국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2571만대를 생산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위 미국은 3.7%, 3위 일본은 0.5%, 4위 독일은 8.1%, 5위 인도는 12.7%, 6위 멕시코는 3.1%, 7위 한국은 1.9%, 10위 프랑스는 1.8% 감소했다. 반면 8위 브라질은 2.3%, 9위 스페인은 01.% 증가했다.

다행스럽게도 10대 생산국 중 세계 생산 감소율 4.9%보다 낮은 감소율을 보인 한국, 미국, 일본, 멕시코 등 4개국은 세계 생산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한국은 0.1%포인트, 미국은 0.2%포인트, 일본은 0.5%포인트, 멕시코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생산의 경우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로 나타났으나, 상대적으로 생산 감소율이 적어 세계 생산 점유율은 2018년 4.1%에서 2019년에는 4.2%로 높아졌다. 특히 우리나라와 6위 멕시코 간 자동차 생산대수의 격차는 2018년 7만2000대에서 2019년 2만2000대로 축소됐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가 지속적으로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해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래차 위주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세계시장 침체로 주요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장성자동차의 제너럴모터스(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 지리자동차의 유럽 진출 등 중국 업체까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우리나라와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신속 확대(6개월 또는 1년), 파견과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현 1년에서 3~4년) 등 노동유연성 제고가 필요하고 임금안정 속 생산성 제고에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며 “정부로서도 연구개발(R&D)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법인세 인하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