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휩쓴 ‘기생충’, 주말에만 8만 관객 동원
인셉션·해리포터 등 다수 영화팬 확보한 작품도

연초 극장가가 재개봉 영화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재개봉 영화는 최근 영화계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작품성이 높거나, 뒤늦게 이슈가 되는 경우, 혹은 4DX 등 기술적으로 개선이 이뤄진 작품들이 대상으로, 좋은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 영화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도 신작만큼이나 ‘핫’한 재개봉 영화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아직 보지 못한 영화가 있거나, 다시 한 번 그때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 영화팬들을 위한 ‘재개봉 영화 라인업’을 소개한다.

◆1년도 안 돼 돌아온 ‘기생충’…개봉 초 열기 상회=오스카상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이 재개봉 후에도 뜨거운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이 작품은 재개봉 이후 지난 주말 간 8만91110명을 모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영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 지역 소수관에서만 이뤄지는 일반적인 재개봉과 달리, ‘기생충’은 수상 이후 흡사 개봉초기에 비견될 정도로 상영관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해외에서 상영된 ‘영문자막’ 버전도 일부 극장에서 상영중이며, 오는 26일에는 흑백판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 명불허전 인기 입증=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 ‘인셉션’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재개봉했다.

지난 2010년 7월 개봉한 이 작품은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거나 심을 수 있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SF 블록버스터 영화다. 개봉 직후 평단과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아 왔으며, 국내에서는 수차례 재관람을 반복하는 ‘N차 관람’ 열풍이 일기도 했다.

뜨거웠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재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이번 재개봉에서는 한정판 렌티큘러 엽서를 증정하는 스페셜 현장 경품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어 영화팬들의 관람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DX를 타고 돌아온 ‘해리포터’=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명작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4DX를 타고 돌아온다. 4DX는 모션체어(Motion Chair)와 특수 환경장비를 극장에 도입한 프리미엄 영화 포맷으로, 해리포터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 작품을 감독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국내외에서 명감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마’로 트로피를 싹쓸이했으며, 2013년에는 SF영화 ‘그래비티’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오는 26일 재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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