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Biz 전기경제 시공&SOC 뉴스&피플 오피니언 전기문화
(김필수 교수의 금요아침)내가 하는 운전은 과연 베테랑 운전인가?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작성 : 2020년 02월 11일(화) 13:16    게시 : 2020년 02월 13일(목) 09:04
우리의 운전방법은 일반적으로 험하고 급하며, 남에 대한 배려, 양보가 부족한 운전이다. 3급 운전인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가 몸에 배어 있는 모든 것이 급한 운전이라 할 수 있다. 남과 자신을 위한 한 템포 느린 운전과 한 박자 느린 출발은 안전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운전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사거리에서 신호가 바뀜과 동시에 급출발하는 자세는 그 만큼 다른 운전자와 조우할 수 있는 접촉사고 기회가 많아진다는 측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쳐야 하는 운전방법이 아닐 까 쉽다. 우리 사회 자체가 수십 년간 급한 사회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전방법도 급한 운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오직 운전만큼은 한 템포 느린 운전이 안전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후유증을 풀 수 있는 계기가 적다보니 자동차라는 익명성을 활용하여 남에게 보복이나 난폭 운전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중장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한 선진형 문화 정착보다는 단기간의 효과를 노리는 단속 위주와 처벌 위주로 규정이나 제도가 정착된 이유라 할 수 있다.
아직도 운전을 하면서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가래 등을 뱉는 몰지각한 실태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으며, 급차로 변경 등으로 다른 차량을 위협하면서도 거리낌 없이 운행하는 운전자도 생각 이상으로 많은 상황이다. 동시에 워낙 낮은 수준의 운전면허제도로 인하여 초보운전자가 무법으로 다니는 흉기를 보는 것도 낯설지가 않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심야에 도심지를 등화장치를 켜지 않고 달리는 일명 ‘스텔드 카’도 막상 이유가 조작장치 미비로 인한 초보운전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기가 막힌 사회라 판단하곤 한다.
길거리에서의 규정은 형평성이나 보편 타당성을 잃어서 생각지도 못한 날벼락이 발생하기도 한다. 형사처벌 조항도 일반인이 모르는 생소한 경우도 종종 있어서 자신도 모르게 붉은 줄이 가는 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어느 하나 누가 책임지지도 않고 당하는 사람만 억울한 사회가 되기도 한다. 이래저래 고민도 많고 해결과제가 즐비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선진 사회라는 것은 교통안전 등을 몸에 익히고 자연스럽게 실천하며, 무리하게 운전을 하지 않은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를 몸소 실천하면서, 동시에 적절하면서 균형집한 규정과 조항으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치 못하고 당하는 사람만 억울한 사례가 즐비한 어두운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운전자 자신의 자정적 기능도 약하고 사회적 책무와 의지도 약하며, 정부의 지도자적 자질도 매우 희박해 앞으로의 기대도 못하는 비정상적 신세라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운전방법을 배운 기회가 전혀 없었으니 자신의 운전이 남을 위한 베테랑 운전이라 착각하곤 한다. 기준 잣대가 없어서 자신의 운전방법을 비교할 대상이 전혀 없다는 것이고 이를 제대로 자리잡아줄 교육자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운전에 대한 에티켓을 배우고 남과 자신을 위한 실질적인 베테랑 운전이 무엇인가를 고쳐주는 운전방법도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보다는 길게 보는 시각과 반복된 교육 프로그램과 장기간의 습관화된 선진 운전 풍습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운전방법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식과 기본을 바탕으로 이를 잡아주는 규율과 제도적 기반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국내에 도입한 에코드라이브는 이산화탄소 저감, 에너지 절약과 한 템포 느린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1석 3조의 효과는 가진 최고의 운전방법이었으나 당장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 때의 열기가 모두 사라진 운동이다. 그렇게 정부 부처끼리 니꺼 내꺼 싸우던 모습에서 이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고 관련 운동이 정착된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간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선진 양보 운전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통한 실천방법과 효과도 판단할 수 있는 종합적인 인식과 체계화된 프로그램 구축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무엇보다도 정부 차원에서 지난 8년간 최악으로 낙후된 운전면허제도부터 손을 보고 개인적으로 운전자 자신은 양보와 배려와 한 템포 느린 운전방법이 실질적인 베테랑 운전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확신하는 해로 삼았으면 한다.
남을 위한 배려로 기본부터 좋아지고 유류비는 절약되며, 차량 상태는 좋아져 내구성도 좋아지고 교통 접촉사고도 주는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당장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많이 본뉴스
전기계 캘린더
2020년 10월
123
45678910
11121314151617
18192021222324
2526272829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