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국내 공기업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한국철도(코레일)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유라시아 고속열차’로 콘셉트디자인 부문 금상과 ‘승차권 자동발매기’로 제품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하노버의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한 세계 최대 디자인 경연 대회다. 독일의 ‘레드닷’,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번 공모전에는 56개국에서 7300개의 디자인을 출품해 74개의 작품만 최고상인 금상(Gold)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 수상작인 ‘유라시아 고속열차’는 한국철도 디자인센터가 앞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따라 달리게 될 한국형 고속열차의 모습을 구상한 콘셉트디자인이다.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도록 유선형을 기본으로 삼고 단단하고 강한 방패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실제로 열차가 다니는 선로에 맞춰 바퀴의 간격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특징을 가진다.

본상을 받은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기존 제품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해 승차권 발매와 반환, 결제 등 구입과정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키에 맞춰 화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경희 한국철도 디자인센터장은 “공기업 최초의 디자인 전담조직이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며 “이용자가 더 쉽고 편안하게 아름다운 철도를 만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의 영역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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