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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 선거 기호 2번 김갑상 후보
“협회 옮긴다면 정부기관 있는 오송이 적당”
박정배 기자    작성 : 2020년 02월 06일(목) 13:44    게시 : 2020년 03월 09일(월) 16:44
김갑상 후보가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광역시회 회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는 기호 2번 김갑상 후보는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첫 번째 키워드로 교육을 꼽았다. 젊은 인재들이 자아실현을 위한 업계의 비전을 목격한다면 많은 수가 유입돼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소신이다.

또 효율성과 경제성을 고루 갖춘 분리발주의 정착과 합리적인 집행비용 지출로 회원사의 업무 편의를 키워내겠다는 복안을 전하고 있다.

본지는 부산시회 회장 경력을 통해 전국을 아우르는 중앙회 회장에 도전하는 김갑상 후보를 만나 당선 후 각오와 업계 현안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 분리발주가 시대적 화두입니다. 효율성을 기할 수 있지만,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통합발주나 기술제안 입찰은 종합 건설업체 두 군데 정도가 입찰에 참여합니다. 그럴 때는 거의 정해져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쉽게 말해 신랑을 정해놓고 한 사람은 들러리로 와서 입찰에 참여하는 셈입니다. 통합발주는 설계부터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시작합니다. 실제로 드는 공사비는 분리발주에서 드는 비용이 통합발주의 86.745~87.745% 수준입니다. 이는 비수도권에 있으면서 직접 본 결과입니다. 즉 통합발주는 자기들한테 맞게 설계를 짜다 보니 공사비가 더 많이 투입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든 보기 좋게 해서 적게 들어가게 할 수 있지만, 끝에 가면 우리에게 입찰을 붙이는 것보다 절대 적게 붙이지 않습니다.”

▶ 공약을 보면 오송 사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송 사옥은 약속대로 추진돼야 합니다. 그 약속이란 원래의 350억 원 규모의 건립 비용이라는 뜻입니다. 이미 이에 대해 많은 토론을 했고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2~3년 걸려서 회원들한테 의견도 구하고 여러 단계를 거쳤습니다. 찬반양론을 거쳐 여기까지 온 건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한 분은 전면 재검토를 한다고 하고 다른 한 분은 강력하게 하겠다고 했다가 그것을 또 ‘오송 사옥 회원 의견 경청’을 내세워 소통을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발짝 물러났습니다. 어떤 것을 추진하려고 했으면 당연히 반대 의견도 따르고 찬성 의견도 따르고 여러 의견이 있는 법인데 지금 제가 알기로는 설계도 계약하는 등 모든 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원 몇 사람 의견인지 전체 의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와놓고 지금 당선을 위해서 다시 재추진한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안 한 이유는 현 집행부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년 동안 우리 회원들한테 여론 조사도 하고 임원들이 결정하기 전까지는 많은 단계를 거쳐와서 여기까지 왔죠. 저도 처음에는 연수원하고 연구원, 훈련소, 재해예방기술원 등만 내려가는 것으로 알고 땅값 130억 원과 조립식 비용 200억 원 등 350억 원으로 해서 우리에게 맞는 기술자 양성을 하도록 추진했습니다. 현재는 잘 모르겠지만 비용이 850억 원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저는 350억까지 가는 데 대해서는 찬성했습니다. 왜냐면 기술자 양성도 해야 하고 어찌 됐든 우리 협회 전체 위상에 걸맞아야 할 훈련소가 너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또 위치도 국토 중간의 교통 요지에 있어 좋습니다. 물론 과도한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을 경계하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송 사옥은 지금으로서는 땅도 샀고 되돌아갈 수 없고 설계비도 지급돼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다시 회원들의 뜻을 본다는 발상 또한 잘못된 것입니다. 350억 원 규모 수준에서 건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전기공사협회 중앙회를 조합으로 이전한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든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서 회원들에게 이윤이나 다른 좋은 것을 돌려주는 건 지극히 옳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은 회원과 의논해서 회원이 원하는 대로 가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회원이 원한다는 전제 아래 만약 협회를 옮긴다면 오송으로 옮길 것입니다. 즉 협회를 옮긴다는 의견이 높다면 오송이라는 겁니다. 왜냐면 우리와 관련된 정부 기관이 세종특별자치시에 있고 대한민국 국토의 중간이라 열차도 좋습니다. 또 서울은 매우 복잡하고 특정 지역에서는 너무 멉니다. 다만 이는 제가 회장이 돼서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면 임기가 3년에 불과하니까 신중하게 회원의 뜻을 모아서 자연스럽게 해야 할 사안입니다.”

▶ 교육을 강조하십니다. 시·도회 회장님들도 이구동성으로 젊은 인력을 양성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복안이 있습니까?

“각 지역의 공업고등학교, 지금으로 치면 특성화고등학교에 있는 전기과 학생들을 협회로 초청해 홍보하고 기술자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서 학생들이 업계에 진출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현재 전국 전기공사 도제학교가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됩니다. 매년 고교 2학년 100명 학생이 도제학교로 와서 3학년이 되면 다시 그 회사에 있으면서 일주일에 토요일 하루만 전문학교에 출석하면 2년 뒤 전문학교 졸업 자격증을 줍니다. 이들은 군 면제 혜택도 받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회사 직원 수가 10명이 넘어야 도제학교로서 역할을 부여하고 있는데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지금 전기공사 업계를 보면 순수 인력이 10명 이상 되는 곳이 잘 없습니다. 그래서 고용노동부에 5명으로 줄여달라고 했는데 아직 안 되고 있습니다. 제가 회장이 되면 노동부와 심도 있게 의논해서 청년 기술자를 도제학교 제도로 편입할 것입니다. 만일 회원사가 어려우면 협회에서 지원할 것입니다. 또 성공한 업계 선배님들을 학교에서 강의하도록 권유해 비전을 전하도록 할 것입니다. 제가 그 활동의 시초입니다.”

▶ 전기공사 업계는 3D로 각인돼 있습니다. 더럽지는 않은데 위험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식 전환을 위한 방책이 있나요?

“지금은 건설 현장 자체가 주 52시간이 넘어가지 않고 주말에 쉬는 문화가 정착돼 있습니다. 위험하다는 것도 사실 본인이 부주의하지 않고 안전만 지키면 사고가 날 이유가 없습니다. 그 위험하다는 한전 외선도 간접활선으로 안전성을 기하고 있습니다. 전기공사를 수행하다 사고가 날 확률은 교통사고율보다 더 낮습니다.”

▶ 전기신문 독자들에게 하실 말씀, 부탁드립니다.

“회비 절감은 좋은 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5억 원 이하 규모 업체에게 10원도 안 받는다고 하면 53%가 회비를 안 낸다는 얘기입니다. 47%만 회비를 내는 셈입니다. 그 갈등도 걱정이 됩니다. 회비를 안 내는 53%의 많은 9000여 명 되는 회원들이 협회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 참여가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려운 회원에 대해서는 전기공사 입찰 정보시스템을 만들어서 그들이 과도한 부대 비용을 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적산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공사 비용을 정산하고 견적하는 프로그램이 1년 100만 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그것을 협회에서 개발해서 회원에게 무료로 배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업무 편의를 보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회장이 되면 두 분 후보님이 내신 공약도 반영하고 따라갈 용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시나 광역시는 각 시·도회에 가는 접근성이 좋은데 도(道)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전라남도에서 여수~나주는 꽤 멉니다. 강원도에서 속초~춘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회원사는 꼭 협회에 가서 할 업무가 있습니다. 출장소를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업무 편의를 보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출마하면서 출마 인사말에 직선제의 의미에 대해 넣었습니다. 직선제를 만들 때 많은 선관위원과 시·도회장님들과 임원님과 의논하며 만들 때 공직선거법을 준용했습니다. 공직선거법은 당연히 전국 각 시·도회장님이나 임원님이 중립적인 자세를 지키는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공직선거법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중립을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자세입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각 회원에게 ‘나는 누구를 지지하니까 당신도 도와달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입니다. 간선제 아래 불협화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1만7000명이 하나로 화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직선제를 도입했습니다. 어렵게 직선제를 도입했는데 이런 식으로 불공정하면 뭐하러 직선제를 합니까? 축제가 싸움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일부 사람들이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정배 기자 pjb@electimes.com        박정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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