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마지막 조각 ‘수원~한대앞’ 구간 가압실시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인 수인선이 최근 가압작업을 마치고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인 수인선이 최근 가압작업을 마치고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과 인천이 25년 만에 철도로 연결된다.

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 수도권본부에 따르면 최근 공단은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수원~한대앞 구간의 전기공사를 모두 마치고 열차의 동력이 될 전력을 공급하는 가압작업까지 모두 마쳤다.

과거 협궤 단선철도로 운영되던 수인선이 1995년 폐선되고 25년 만에 수원과 인천을 잇는 노선이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는 게 철도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철도공단은 경기도 서남부지역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수인선 복선전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2012년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 2016년 송도~인천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수인선 완성의 마지막 조각인 수원~한대앞 구간을 오는 8월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3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수원부터 인천까지 지하철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도 서남부지역을 순환하는 노선이 완성돼 지역주민들의 이동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연장 20km 가량의 수원~한대앞 구간의 전기공사는 지난 2017년 시작됐다. 공사 감리는 한국이알이시가 맡았다. 전차선 공사는 부원전기 컨소시엄, 전력공사는 수복건설 컨소시엄, 역사전기공사는 세원전설 컨소시엄이 담당했다.

총 전기공사비 267억원여가 투입된 이번 공사가 진행된 3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철도공단은 전했다.

철도공단이 현장 안전을 위해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3‧3‧3운동(매일 오후 3시, 4가지 안전점검을 하면 나와 가족, 회사에 행복이 온다), 4‧4‧4운동(매달 4일, 14일, 24일 안전점검 시행)의 적극적인 이행 뿐 아니라 최근 김상균 이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고, 부패, 이월예산이 없는 3-ZERO 운동의 달성을 위해 힘쓴 결과라는 게 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최근 안전 중시의 문화가 확산되며 발주처들의 안전 관련 정책이 강화됐고, 시공사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 것도 이 같은 무사고 사업을 이룬 배경이다.

철도공단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간 코레일과 합동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시공 결과물을 합동으로 점검, 운영자 측에 시설물을 인수하기 위한 과정이다. 여기서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는 3월부터 시설물 검증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수도권본부는 올해 진접선 복선전철 당고개~진접 구간,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곡~소사 복선전철과 강남~용산 구간 신분당선 연장사업 등 민자사업에도 참여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무엇보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공사를 잘 마친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며 “수원~한대앞 구간이 개통하면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당초 계획된대로 완성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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