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보다는 경력직 위주 채용 확대, 바이오‧헬스, 반도체 분야 인력증가 주도
산업부, ‘2019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 결과 발표

바이오‧헬스, 반도체, 소프트웨어(SW) 산업이 산업기술 인력 증가를 주도했으며 전체 채용인력 중에선 경력직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채용인력 중 신입자 비중은 50% 미만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청년층이 외면하면서 인력난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장년층의 비중이 커지면서 고령화가 확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2646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산업기술인력의 산업별, 직종별, 지역별 수급과 구인, 채용, 퇴사 인력현황 등을 파악하는 정부승인 통계로 2005년부터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함께 실시하고 있다.

조사결과 2018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66만1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수 대비 비중은 34.1%, 전년 대비 2만7000명(1.7%) 증가했다.

인력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족인원은 총 3만7484명으로 전년 대비 576명 증가(1.6%) 했다.

업종별 특성을 보면 기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110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12대 주력산업 중에선 2018년 말 기준 바이오‧헬스(5.1%), 반도체(2.6%), SW(2.6%), 자동차(1.9%) 산업은 높은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을 보인 반면 조선(△4.9%), 철강(△2.2%), 화학(△1.0%), 디스플레이(△0.9%) 산업은 감소로 돌아섰다.

규모별로 보면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낮고 인력 부족률은 높아져 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 부족률 대비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는 7.8배, 중견규모 사업체(300~499인)는 2.0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9.6%(82만5000명), 비수도권 50.4%(83만7000명)로 산업기술인력의 수도권 비중은 전년과 유사했다.

학력별로 보면 고졸을 제외하면 학력이 높을 수록 산업기술인력 현원의 증가율 및 부족률이 모두 높아졌으며 중소업체의 고급인력 부족현상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43만6000명(1.6% 증가), 여성은 22만5000명(2.1%증가)으로 여성 비중은 큰 변동이 없었다.

연령별로는 중견규모 사업체에서 20~30대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50대 이상 장년층 비중은 중소 규모가 가장 높아 중소업체의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입사 1년 이내 조기 퇴사 인력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6만1604명으로, 조기 퇴사율은 42.2% 수준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채용인력 중 경력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신입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50% 미만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결과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50대 이상의 장년층 확대에 따른 고령화 심화, 경력직 선호 현상 확대라는 특징을 보였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적인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바이오‧헬스, 화학 분야 전문연구인력 양성 과정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질적, 양적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업계의 인력 수요가 대학 및 직업훈련기관에 체계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산업계의 수요전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전문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큰 ‘미래 유망 신산업’을 비롯해 우리 주력산업에 대해 2030년 기준으로 인력 수급전망을 예측,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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