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국민 감염 예방 행동수칙’. (제공: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국민 감염 예방 행동수칙’. (제공:질병관리본부)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감염병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지난 20일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국내 확진자는 우한에서 거주하는 중국인으로 인천공항 검역단계에서 확인·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사무국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로 과거 유행했던 사스(SARS),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등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유행했던 메르스는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이 중 38명이 사망하는 등 방역망이 완전히 뚫려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말(침방울)에 의해 전파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반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우한 폐렴의 전파력이 사스, 메르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나 우한 폐렴은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른 신종 질병이므로 아직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따로 없어 방역과 예방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수칙으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경유를 포함한 해외여행 이력 의료진에게 통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메르스가 대유행할 당시 의료기관 내 감염이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중국 방문 시 현지에서 가금류를 포함한 동물 접촉을 피하고 시장 방문 자제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 자제 ▲발열, 기침,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 회피 등을 권고했다.

이어 우한을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국내에 입국하는 경우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검역 조사에 협조하고 귀국 14일 이내에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계기로 중국 내 상황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국 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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