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게리 네빌 (사진: 게리 네빌 인스타)
맨유 게리 네빌 (사진: 게리 네빌 인스타)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전 소속팀을 향해 격한 표현을 써가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20일 영국 BBC는 게리 네빌이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맨유는 20일(한국시간) 라이벌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 경기로 인해 리버풀은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지만 맨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이 달린 4위 등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네빌은 맨유에 대해 "그들이 영입에 있어 끔찍한 투자를 했다"(They have made some terrible investments in terms of recruitment)고 운을 뗐다.

네빌은 "우드워드 체제에서 맨유는 2016년 클럽 레코드로 8900만 파운드(약 1352억원)에 유벤투스에서 폴 포그바를 데려왔고, 1년 뒤에는 루카쿠를 7500만 파운드(약 1139억원), 2018년 1월에는 산체스를 4년 반 동안 세후 1400만 파운드(212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루카쿠와 산체스는 모두 임대 계약으로 인터 밀란으로 갔다"며 맨유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네빌은 "최근 몇 년간 맨유의 영입 전략이 완전히 바뀐 것을 보고 크게 좌절했다"며 "지난 5~6년간 선수단에 그렇게 큰돈을 쏟아부었음에도 경기장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네빌의 말처럼 맨유는 막대한 영입에 나섰지만 최근 5년 동안 리그에서 맨유의 성적(4등-5등-6등-2등-6등)은 신통치 않았다. 올해도 맨유는 해리 맥과이어, 아론 완-비사카, 다니엘 제임스에 1억 3000만 파운드(약 1975억원)를 투자했다.

특히 네빌은 "내가 맨유의 보드진을 바꿀 순 없지만 왜 보드진이 맨유 영입 경영팀을 신뢰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런 영입을 하고 그런 팀을 만들었는데도 안 잘린다? 정말 문제가 있는 거다"고 맨유의 보드진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해외 맨유의 많은 팬들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티-우드워드', '안티 글레이저' 등을 넣으며 네빌의 의견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게리 네빌은 맨체스터 출신으로 과거 유소년을 시작으로 1993년부터 2011년 1월 현역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올드 트래포드를 누볐고 맨유 소속으로 602경기에 나서는 등 레전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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