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양조장에서 만드는 ‘소백산 청 동동주’.
대강양조장에서 만드는 ‘소백산 청 동동주’.

‘소백산 청 동동주’는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만드는 대강양조장에서 만들어지지만 주종상 ‘약주’로 분류된다.

10%의 알코올도수를 보유하고 있는 맑은술로, 차게 한 뒤 흔들어 마시면 더욱 맛이 좋다.

소백산 청 동동주는 산뜻한 과실향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박하향이 입 전체를 시원하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연한 단맛이 전체적인 술맛을 이끌며 파스타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소백산 청 동동주를 제조하는 대강양조장은 술을 빚는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인 발효과정에서 전통의 맛을 내기 위해 80년이 넘은 항아리를 이용한다.

현대화된 스테인리스 용기를 이용하면 대량생산이 가능하지만 전통적인 맛을 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발효과정에서 소백산에서 채취한 솔잎을 첨가하는 것도 맛의 비결이다.

솔잎은 예로부터 향을 머금고 영양을 지켜줘 천연방부제로 이용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쌀과 밀이 배합된 막걸리에 솔잎과 대추를 첨가한 뒤 한 달 이상의 숙성을 통해 맑게 거르면 깊은 맛의 동동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대강양조장이 위치한 충북 단양군은 예로부터 산세와 암반수가 좋기로 유명했다고 전해진다.

단양의 산세와 소백산 지하 400m에서 나오는 천연 암반수를 재료로 명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교역과 교통의 요충지였던 단양에서는 자연스레 주막이 성행했다는 사실도 단양지역의 술맛이 좋아지는 데 기여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술이 맛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대강양조장은 1920년부터 90년이 넘도록 4대에 걸쳐 비법이 전수되고 있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검은콩막걸리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으며 2005년에는 청와대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충청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제1회 농식품부 우리술품평회 동상, 충청북도 자랑스런 향토기업인상을 받은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된 대강양조장에서는 관광을 비롯해 막걸리 빚기 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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