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진흥회, 글로벌 경기 부진하지만 기계업종은 회복세 예상
지난해 2년 연속 수출 500억불, 15일 신년인사회 열고 자축
정승일 차관·손동연 회장, “기계산업 육성 등 3대 지원책 적극 추진”밝혀

정승일 산업부 차관(오른쪽에서 여섯번째), 손동연 기계진흥회 회장(오른쪽 일곱번째) 등 주요 귀빈들이 2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를 자축하면서 떡케익을 커팅하고 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오른쪽에서 여섯번째), 손동연 기계진흥회 회장(오른쪽 일곱번째) 등 주요 귀빈들이 2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를 자축하면서 떡케익을 커팅하고 있다.

올해 기계산업의 수출실적이 소폭이지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손동연)가 내놓은 기계산업 수출전망에 따르면 올해 일반기계 수출은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진흥회는 올해 세계 경기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이지만 기계산업은 미국, 아세안 지역의 설비투자 증가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반기계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과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한 5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2017년 486억 달러, 2018년 536억 달러 등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2019년에는 그 기세가 꺾였다.

건설기계(58억 달러, -16.1%), 공작기계(29억 달러, -9.5%) 등 주요 품목실적이 하락했지만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에 소요되는 화학기계(33억 달러, 151.5%) 등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2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주력산업 중 반도체에 이어 2위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기계진흥회는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계진흥회는 이 같은 성과를 자축하고, 신년을 맞아 기계산업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2020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손동연 기계산업진흥회 회장 등 기계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손동연 기계진흥회 회장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손동연 기계진흥회 회장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손동연 기계진흥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은 기계산업에 더 큰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기계장비산업 육성, 기계산업 수출시장 다변화, 4차 산업혁명 대응역량 강화 등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구체적으로 “글로벌 기계장비산업 육성을 위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혁신에 주력하고, 글로벌 밸류체인 분석(GVC), 소재와 부품, 장비 통계의 글로벌화, 신뢰성 보장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계산업 수출시장 다변화와 관련해서는 “신남방 및 신북방 국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미·중·EU 등 주력시장에 수출하는 기계장비를 고부가가치화하는 한편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새로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역량 강화전략에 대해서는 “디지털 제조장비 전문인력 양성 및 보급을 확대하고,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촉진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축사에서 “글로벌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반기계 업종은 2년 연속 5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해 수출 2위 품목에 올랐다”면서 “정부는 이런 추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기계진흥회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기계장비산업 육성, 기계산업 수출시장 다변화, 4차 산업혁명 대응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기계산업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사상 최대규모인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R&D에 투자할 예정이며, 적극적인 시장개척 지원을 위해 수요기업,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국산장비 도입 시 인센티브 제공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역금융도 240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전시회 등 수출마케팅에도 상반기에만 5000억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산업혁신을 위해서도 지역별, 업종별 기계산업 특화전략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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