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발명전에서 최고상 금상 수상
국내외 건설·전력사에 마케팅 박차
본체·접속부·홈 틈새 없애...내부식성, 통전능력 탁월

김근환 일렉트릭솔루션즈 대표가 신제품 ‘무결점 전선접속 슬리브’로 압착·체결한 단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책상 위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존제품, 길이를 줄인 신제품, 신제품 체결모습, 기존제품 체결모습, 기존제품 체결 단면.
김근환 일렉트릭솔루션즈 대표가 신제품 ‘무결점 전선접속 슬리브’로 압착·체결한 단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책상 위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존제품, 길이를 줄인 신제품, 신제품 체결모습, 기존제품 체결모습, 기존제품 체결 단면.

전력에너지 스타트업 일렉트릭솔루션즈(대표 김근환)가 틈새를 없앤 ‘무결점 전선접속 슬리브’를 개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독일 ‘뉘른베르크 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전시회(iENA2019)’에서 한국 참가기업 중 전력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최고상 금상을 받았다.

이 신제품은 슬리브 양측에 전선을 압착·체결하면 체결부위 틈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통용되는 제품은 압축하면 슬리브 본체와 양 날개(접속부)의 체결부위와, 슬리브 양측 홈과 체결 전선 사이에 틈새가 발생하기 때문에 틈새로 물이 침투해 부식, 저항증가, 전선단선, 화재 등의 원인이 돼 왔다. 특히 슬리브 양단에 체결되는 전선의 굵기가 다를 경우 그 틈새는 더욱 넓어진다.

신제품은 본체와 날개가 압착될 때 양측 날개가 엇갈리거나 본체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본체에 ‘충돌방지 홈’을 만들어 양 날개가 이 홈에 정확하게 들어가게 제작했다. 이로 인해 양 날개와 본체가 완전히 결합해 날개 간 충돌이 사라진다. 또 본체와 날개 접속부위에서의 압축력 손실 없이 그대로 전선을 압착할 수 있어 양측 접속홈에서 전선이 빈틈없이 압착·체결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제품은 2004년 한전 서울본부 서대문은평지사 구내 선로에 설치해 지금까지 실증하고 있으며 접지저항이 준공 당시 21Ω에서 14일 현재 10.54Ω으로 오히려 줄었다. 일반 제품은 준공 시간이 경과하면 접지봉과 토양의 밀착도가 높아져 저항 축소요인이 있지만 슬리브의 통전력 감소가 더 크게 작용해 전체적으로 접지저항이 상승하는 데 반해 신제품은 부식이 원천 차단돼 접지봉과 토양의 밀착도 증가효과를 온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또 통전능력이 탁월해짐에 따라 슬리브의 길이를 33~50%나 줄여 재료비와 공사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선로손실 감소에 따른 전력 공급능력 증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김근환 대표는 오랜 연구 끝에 슬리브 최적 설계 솔루션을 완성해 2015년 알루미늄 슬리브, 2016년 동 슬리브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좌우 이형 슬리브’에 대한 디자인특허도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에 출원했다.

김근환 대표가 신제품 개발에 오랫동안 매진할 수 있었던 데는 본인이 한전 배전분야에 34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 김 대표는 1985년 한전에 배전직군으로 입사해 2018년 퇴사하기까지 본사 배전기술팀 차장, 서울본부 혁신팀장, 여수·영암·함안·사천지사장 등을 역임하며 34년 동안 한전 배전분야에 몸담아왔다. 재직기간 동안 기술개발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 총 29건(해외 7건)의 특허를 등록,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회사를 창업했고 6월에는 한전 에너지스타트업 육성기업으로 선정돼 한전 지원을 받아 이번에 양산 신제품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1월 초 전기연구원으로부터 전기저항 인장강도 시험성적서를 받은 결과 모두 양호하며 전기저항은 제품규격별 시험기준보다 5~12%나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며 “앞으로 국내 종합건설사, 태양광발전소 건설현장, 해외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단일 신제품은 물론 신제품을 채용한 전력손실 절감 프로젝트를 적극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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