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TE-R 기술 보급 확대를 통해 국내 철도 업계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LTE-R 기술 보급 확대를 통해 국내 철도 업계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모양새다.

철도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4년 경부고속철도 건설 당시만 해도 외국 기술에 의존해야 했던 우리 철도업계는 2015년 개통한 호남고속철도를 당당하게 우리 기술로 완성시키며 철도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천명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역시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을 통해 인천국제공항부터 올림픽 경기장까지 빠르게 선수와 관람객들을 이동하는 수단을 마련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철도기술의 끊임없는 발전은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철도 국산화 기술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한발자국 진화된 기술을 통해 속도와 품질 모두를 사로잡는 철도로 성장하고 있다.

◆250km/h급 준고속철도 확산 이끈다=철도공단은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에 250km/h급 전차선로시스템인 카코250(Cako250;Catenary of Korean)을 최초 도입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개통된 호남고속철도에 이어 전차선 자재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

전차선 시스템은 2만5000V의 전기를 차량에 공급하는 설비다. 철도공단은 이미 호남고속철도 건설과정에서 디투엔지니어링과 제룡산업, 세명전기와 함께 전차선 자재 국산화 과제를 실시한 바 있다. 관련 자재 및 설기의 설계‧제조‧성능검증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함으로써 약 362억원 수준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350km/h급 고속철도 건설의 핵심인 전차선 분야에서 순수 우리기술을 확보한 철도공단은 그보다 아래급인 250km/h급 기술인 카코250 개발을 통해 일반철도까지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전차선로는 열차의 고속운행이 가능토록 하는 핵심분야로서 열차의 최고속도에 적합하게 높이와 강도, 장력 등 전체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는 게 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세밀한 조정이 필요한 전차선로 시스템의 국산화를 통해 보다 국내 사정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유지보수 편의성 등을 높여 보다 안정적인 전차선로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

특히 카코250은 최근 점차 고속화되고 있는 철도환경에 발맞춘 시스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초의 250km/h급 준고속철도로 건설됐다는 한국철도사적 발자취를 남겼다.

철도공단은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이후 준고속철도 열차로의 신설과 개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시속이 150km 정도였던 일반열차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전국의 당일 생활권을 목표로 철도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건설되고 있는 도담~영천 복선전철 등 일반철도들이 250km/h급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카코250이 도입됐다. 일반철도의 준고속화와 안정성에 카코250이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LTE-R로 철도통신기술 변화 앞장=지난 2010년부터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개발이 시작된 LTE-R이 신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TE-R 사업은 철도 무선통신에 4세대 무선통신인 LTE를 접목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철도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그 중에서도 세계 최초의 LTE-R 구축사업이 국내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서 실시됐다. 순수 우리 기술로 이뤄진 LTE 기반의 무선 통신망이 국내에서 최초로 설치된 것.

철도구간에 LTE-R을 통한 무선망을 구축함으로써 250km/h 이상 달리는 열차 내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진다.

인천공항철도는 물론 김포도시철도,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등 다양한 노선에서 채택된 통신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내 철도업계가 국제적으로도 LTE-R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철도공단 역시 오는 2022년까지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구간을 비롯해, 군장산단 인입철도, 익선~대야 구간, 진접선 당고개~진접 구간 등 4개 노선에 LTE-R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1년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구간에는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과 함께 시범구축돼 보다 향상된 무선통신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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