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행사 개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제9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원자력계 관계자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제9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원자력계 관계자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 한 해 원자력계의 성과와 공로를 기념하고 원자력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각계의 노력을 당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9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정상봉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민병주 한국원자력학회 학회장, 임현승 한국전력 부사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야잔 알 마카위(Yazan Humaid Al Makhawi)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 한국지사장 등 원자력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재훈 사장은 “2020년은 새로운 원전 수출이 길을 여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체코,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 국가에 반드시 태극기를 꽂고 10년 전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하던 그날을 회상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에너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에너지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저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세먼지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의견을 모아야할 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원자력, 방사선 등 원자력산업 전체는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며 미래 세대가 함께 새로운 과제에 참여해야 한다”며 “정부와 함께 4800억 원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분야 등 새로운 세대가 관심을 가질만 한 먹거리를 창출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윤모 장관은 “올해는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UAE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을 수주해 전(全)주기에 걸쳐 협력하고 있고 APR1400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DC)을 취득했으며 바라카 원전의 참조발전소인 신고리 4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성 장관은 “인류가 사용하는 주요 에너지원은 기술 발전,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바뀌어왔다”며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공급 안전성을 우선시하면서 석탄에서 석유로, 제 1·2차 석유파동 이후에는 원자력과 천연가스 등으로 주요 에너지원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지만 높은 원전밀집도에 대한 우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경주 지진 이후 원전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함으로써 정책 변화에 대한 요구도 맞이해왔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이런 시대적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원자력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면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산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원전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한 금융·연구개발·인증 비용 지원, 원전 전주기 수출 지원, 원자력계와 함께 원자력 미래 유망분야의 발굴과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정병선 차관은 “올해는 (상업용) 원전 수출과 연구용 원자로 수출의 쾌거를 이룬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과기부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원자력 핵심역량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소형원전, 원전해체 강화, 방사선 산업 활성화 등 주요 분야의 연구개발 지원을 계속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 차관은 “지난해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에는 국내 가동 원전의 안전성 극대화를 위한 연구개발 정책 방향인 ‘미래 원자력 안전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해 주요 내용과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며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11월 원자력진흥위원회를 통해 방사선 산업 창출과 소형, 차세대 등 혁신 원자력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정책을 마련한 만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 분야에서 의료, 소재 등 유망산업에서의 부가가치가 높은 원천기술 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그간 정체돼있던 중입자치료센터와 신형 연구로 구축사업이 정상화된 만큼 의료, 암 치료, 동위원소 생산 등 방사선 활용 기관을 확대하고 R&D를 산업으로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차관은 “올해를 포함해 향후 7년간 8000억 원의 방사선 R&D 투자를 하고 있다”며 “미국, 러시아 등 주요 선진국이 경쟁적으로 기술 혁신과 시장 개척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소형원전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하는 등 독자 개발한 소형원전인 SMART 수출을 위한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소형원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위해 해양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초소형 원자로, 4세대 기술 등을 비롯한 혁신적인 원자력 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미래 대비 기술개발을 위해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연구기관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상욱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장(오른쪽)이 성윤모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한상욱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장(오른쪽)이 성윤모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산업부와 과기부는 원자력산업·기술 발전 유공자들을 포상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한상욱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장 등 원자력산업·기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 훈장(1), 포장(2), 대통령 표창(6), 국무총리표창(6), 장관표창(126) 등 총 141점의 포상이 이뤄졌다.

한 본부장은 APR1400의 NRC DC 취득을 통해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영인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2명은 포장(과학기술포장 1개, 산업기술포장 1개), 태종훈 한전 처장 등 6명은 대통령 표창을, 김경두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기술원 등 6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홍성준 하나원자력기술 차장 등 126명은 산업부·과기부 장관 표창과 상장을 수상했다.

한편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은 지난 2009년 12월 27일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법정 기념일로 지정돼 산업부와 과기부가 교대로 행사를 주최하며 올해 기념행사는 산업부에서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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