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석탄재 수입 16% 대체 가능...중부발전 “공급 가능 석탄재 추가 발굴 나설 것”

한국중부발전 본사.
한국중부발전 본사.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연간 20만t의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계약을 앞둬 약 16%의 일본산 석탄재 수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이 충남 보령시 보령발전본부의 매립석탄재 60만t을 3년간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입찰한 결과 6개 국내 시멘트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계약이 체결돼 연간 20만t의 석탄재를 국내 시멘트사에 공급하게 된다면 지난해 일본산 석탄재 수입량인 128만t의 15.6%에 해당하는 물량을 대체하게 된다.

중부발전은 지난 8월 발생한 일본과의 통상마찰을 계기로 번진 ‘일본산 석탄재’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차례 현장조사를 벌이며 신규로 공급이 가능한 석탄재 발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염분이 낮은 보령발전본부 북부회처리장 매립석탄재가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재활용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중부발전은 일본산 석탄재를 사용하는 여러 시멘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참여가 가능한 입찰방식을 채택했으며 입찰에 참여한 6개의 시멘트사 중 4개가 일본산 석탄재를 사용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일본산 석탄재 대체를 위해 시멘트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성과를 만들어 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석탄재 재활용을 확대해 공기업으로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정부의 자원순화 정책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계약을 체결한 뒤 추가 조사를 통해 회처리장 중 염분이 낮은 구역을 추가로 발굴,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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