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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사라지는 전력산업) 캄보디아, 메콩강의 기적을 꿈꾼다
‘합리적 비용으로 전국에 안정적 전력공급하는 게 목표’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도 빠르게 증가, 모자란 전기는 인근 국가서 구매
수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 관심, 한국 기술 및 전력기자재에 관심 많아
캄보디아는 풍부한 일조량, 완만한 지형으로 인해 태양광 발전사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사진은 강화이엔씨가 2016년 구축한 1MW 규모 태양광발전소이며, 인근이 4MW 태양광이 들어설 부지다. 멀리 지평선에 야산이나 높은 산이 없는 게 이채롭다.
캄보디아는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과 함께 지난해 11월 채택된 ‘한·메콩강 선언’의 당사국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신남방정책 일환으로, 메콩강 유역 국가들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캄보디아는 태국, 베트남에 이어 메콩강 유역 국가 중 가장 활발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가다.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7% 이상이고, 30대 이하의 인구가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역동적인 나라다. 경제인구의 90% 이상이 아직도 달러화로 유통·결제해 환율 위험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경제성장이 활발한 만큼 전력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트라 프놈펜무역관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전력수요는 지난 2002년 614GWh에서 2010년 2515GWh, 2016년 7175GWh로 11배나 늘어났고, 수요증가율 역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력공급량 역시 2002년 180MW에서 2010년 584MW, 2016년 2008MW, 2018년 2650MW로 증가했지만 늘어난 전력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부족한 전력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다른 메콩강 유역 국가들로부터 구입해 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부족한 전기, 신재생에너지에서 답 찾기
캄보디아 정부는 2018년 소비된 2650MW의 전기를 수력(1329MW), 석탄(538MW), 화력(275MW), 태양광 및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68MW) 등으로 충당하고, 모자란 442MW는 인근 국가에서 수입했다. 부족한 전기 탓에 계획정전이 일상화됐다.
때문에 합리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전국에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게 캄보디아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다.
윅터 조나 캄보디아 에너지광물부 신재생에너지 담당 국장은 “캄보디아 정부 입장에서 전기의 안정적 공급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면서 “때문에 에너지광물부는 합리적 비용으로 안정적인 전기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캄보디아는 풍부한 수자원과 6~9시간에 달하는 일조시간 등을 바탕으로 수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정부는 ‘전력생산계획(PDP)’을 통해 2020년까지 자국 내 수력발전을 개발, 전체 전력생산량의 50% 이상을 담당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기저 발전시설과의 연계 없이 농촌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해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족한 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다.
윅터 조나 국장은 “최근 바벗주 등 수많은 태양광프로젝트가 장관협의회를 거쳐 승인됐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는 2020년 12월 말까지 최소 400MW를 태양광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전력기자재에 대한 관심 크게 늘어
전력수요에 따라 전력공급량도 늘면서 송배전망 구축도 활발하다.
캄보디아의 송전망은 115kV의 경우 2014년 446km, 2015년 493km, 2016년 518km, 2017년 678km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230kV도 2014년 이후 매년 893km가 늘어나고 있다. 변전용량도 1390~1790MVA로 늘고 있으며, 배전망 역시 2016년(가공선 기준) 1만625km(MV급), 4338km(LV급) 등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전력기자재 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시장을 장악했던 중국산의 품질 문제로 인해 한국산 고품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 프놈펜무역관은 캄보디아 내 제조기반 부족으로 전력기자재 제조업체 수 또한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때문에 상당수 기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잦은 고장, A/S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한국산 기자재는 2014년 이후 수출이 크게 늘어 현지 수입의 약 19.5%(2016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캄보디아 전력기자재 시장 진출은 실패위험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수익이 담보된 현지 조달사업의 경우 직접 진출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고, 한국 기업의 경우 경험도 많지 않아 직접 진출 대신 현지 파트너를 통한 우회 진출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코트라는 강력한 네트워크와 시장지식을 갖고 있는 현지의 주요 전력 EPC업체나 유통상같은 적합한 파트너 발굴이 캄보디아 진출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캄퐁참에서 열린 강화이엔씨의 2차 태양광 프로젝트 착공식 모습. 김철수 강화이엔씨 대표(왼쪽 일곱 번째), 이형주 본지 사장(왼쪽 네 번째), 윅터 조나 캄보디아 에너지광물부 신재생에너지 담당 국장 등 주요 귀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국내 기업 성공사례-강화이엔씨
'10여년 고생 끝에 캄보디아 태양광 시장 진출 성공'
연간 7GW 전력 생산, 깜퐁참 주민 1만여 가구에 안정적 전력공급

전기공사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강화이엔씨(대표 김철수)는 지난해 연말 캄보디아 캄퐁참 현지에서 2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6년 캄보디아 최초로 1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이후 3년 여만에 2차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에 구축하는 태양광발전소 용량은 4MW. 준공 시점은 오는 2020년 4월이다.
1·2차 사업을 합치면 총 5MW의 태양광 발전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앞으로 캄퐁참 주의 1만여 가구에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전국에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정책기조를 충실히 수행하는 셈이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차량으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캄퐁참에서 열린 이번 착공식에 한국측 인사들뿐만 아니라 윅터 조나 캄보디아 에너지광물부 신재생에너지 담당 국장, 쿤 썸보 메콩스마트파워 회장, 헹 썸낭 왕립 프놈펜대학 교수, 헹 완니 깜퐁참 부주지사 등 캄보디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번 사업에 캄보디아 정부가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강화이엔씨가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한 것은 지난 2007년.
불모지나 다름없던 현지에서 숱한 고생 끝에 약 10년 만에 캄보디아 최초로 전기사업자와 전력판매계약(PPA)을 맺고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성공시켰다.
풍부한 일조량, 완만한 지형, 자연재해가 없는 천혜의 환경 등 태양광에 최적화된 캄보디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밀어부친 결과다.
김철수 강화이엔씨 대표는 “풍부한 일조량과 완만한 지형으로 태양광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캄보디아에서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가진 강화이엔씨가 태양광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캄보디아 최대의 숙제인 안정적 전력공급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작성 : 2019년 12월 17일(화) 16:52
게시 : 2020년 01월 02일(목) 10:51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윤정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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