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UAE 방문해 원자력안전규제·안보 협력 강화
과기부, ‘제14차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 개최

9일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에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왼쪽)과 장젠화 중국국가원자능기구 부주임이 합의록에 서명 후 교환하고 있다.
9일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에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왼쪽)과 장젠화 중국국가원자능기구 부주임이 합의록에 서명 후 교환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원전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와 협력을 강화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등 정부기관·부처가 이들 국가와 원전 안전규제·안보를 비롯해 신규 연구개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원안위는 11~12일 UAE를 방문해 양국 간 원자력안전규제와 안보분야(Safety&Security)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엄재식 위원장은 11일에는 한국형원전(APR1400)인 바라카 원전을 시찰하고 크리스터 빅토르손(Christer Viktorsson) 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 청장과 양국 규제기관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UAE는 우리나라 원전 첫 수출국가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국내외 원전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바라카 1호기가 내년 운영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양 규제기관은 동일노형 운영경험 공유 등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원자력안전규제와 안보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원안위와 FANR는 바라카 원전사업 착수를 계기로 약 10년간 원자력안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왔다.

원안위 측은 “내년 하반기에 FANR과 양자회의를 한국에서 개최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과기부는 최근 원자력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과 원전 누출 방사선물질 대기확산 평가, 3D프린팅 적용 핵연료 재료 연구, 안전해석코드 개발 등 신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중국 국가원자능기구(CAEA)와 공동으로 지난 9~10일 서울에서 ‘제14차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동위에서는 두 나라의 최근 원자력 정책을 공유하고 원자력발전, 원자력기술 연구개발, 핵연료·폐기물 관리, 원자력 안전, 방사성동위원소와 방사선 응용, 핵안보 등 6개 분야의 45개 의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중국은 풍부한 원전 운영 경험과 높은 수준의 원자력기술을 가진 국가들로, 이번 공동위에서는 양국 간 협력시너지를 이끌어 낼 원전 운영 및 원자력 연구개발, 핵연료, 방사선활용 응용 분야에서 전략적 원자력 협력방향을 모색했다.

양국은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안전성 확보,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강화, 방사선 기술의 응용 등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 구조물 설계 협력, 중대사고 시 대처와 대기확산 평가 등 원전 안전과 사고 대처에 대한 신규 기술협력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차세대 가속기, 연구로 설계·중성자 빔 운전 등 원자력 연구개발 분야에 공동연구·인력교류 등의 협력을 강화한다.

또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개발을 위해 GIF(제4세대원자력시스템국제포럼) 등 다자간 협의체내의 협력과 병행해 미래 원자력 기술에 대한 양국간의 실질적 기술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용홍택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우리나라와 인접 국가인 중국과의 원자력 공동위를 통해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양국의 주요 원자력 기술 발전과 원자력 안전을 위한 협력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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