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 발족

정부가 우리 기업의 사실상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전략 협의체를 발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0일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현재 사실상 국제표준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응기관, 산·학·연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공적 표준화기구가 아닌 민간기관이 특정 분야에서 정한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될 때 이를 ‘사실상 국제표준’이라고 부른다.

사실상 국제표준은 민간이 만들기 때문에 공적 국제표준 보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표준에 기업의 이익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기술 변화를 맞아 사실상 국제표준화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련기관이 분야별로 분산돼 있다 보니 그 동안 체계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표원은 사실상 국제표준 대응에 있어서 기업의 각종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분야별 활동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우선 시장 지배적인 사실상 국제표준화 기구를 중심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대응기관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가 대응할 사실상 국제표준에는 ▲IEEE(전자/로봇 등) ▲SAE(자동차) ▲OEA/IPC(인쇄/전자) ▲ASTM(드론/섬유/3D프린팅/플라스틱) ▲JEDEC/SEMI(시스템반도체) ▲ANRRC(생물) ▲IMS Global(교육) 등이다.

이날 열린 제1차 협의체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대응기관별 사실상 표준화 대응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장기적 활동 전략을 설정하기 위해 사실상 국제표준과 공적 표준(ISO·IEC, KS 등)의 연계 방안 등의 정책방안을 검토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협의체 회의 이후 오픈 컨퍼런스를 열어 사실상 국제표준 현황을 소개하고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은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는 기업과 전문가가 주도해 나가는 현장 중심의 활동 조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업계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공적 표준 뿐 아니라 사실상 국제표준에도 우리기술을 적극 반영․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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