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는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기존 하이드리드(HEV)에서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더 진보한 차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친환경차 판매는 HEV가 17만2506대 가장 많았으며 59.2%를 차지했다. 이어 EV 8만306대(27.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만4582대(11.9%), FCEV 3843대(1.3%) 순이다.

이처럼 EV, PHEV, FCEV의 약진으로 올해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가운데 HEV 비중은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판매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도 HEV의 판매 비중은 60% 아래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60% 선이 무너지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아반떼’·‘포르테’ HEV 모델을 판매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EV 시장은 2011년 현대차가 처음 ‘블루온’을 출시해 236대 팔린 뒤 2012년 기아차 ‘레이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가 신규 진입하면서 660대 판매됐고 2013년 한국지엠이 쉐보레 ‘스파크EV’를 출시하면서 715대가 됐다.

기아차 ‘쏘울EV’ 2014년 국내에 선보여지고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2016년에 추가되면서 EV 판매가 늘기 시작했으며 2017년 기아차 ‘니로EV’, ‘코나 일렉트릭’ 등이 투입돼 EV 시장이 급성장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판매한 EV는 국내에서 2만1986대로 전년보다 119.2% 상승했고, 같은 기간 해외에서 3만9981대로 125.4% 확대됐다. 올 들어 10월까지는 국내 2만1307대, 해외 5만8999대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5.2%, 127.1% 증가했다.

PHEV도 서유럽 등 해외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아이오닉, 니로, ‘K5’ 등의 PHEV 모델은 해외 진출 첫해인 2015년 1313대, 지난해 2만9473대가 팔렸다. 올 들어 10월까지는 3만4582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대비 54.2% 상승했다.

FCEV의 경우 현대차가 2013년 1세대 ‘투싼ix FCEV’를 내놓고 지난해 단종 전까지 6년 동안 916대가 팔렸지만, 지난해 출시된 ‘넥쏘’는 첫해에만 949대가 판매됐고 올해는 10월까지 3843대(국내 3207대 및 해외 636대)가 판매됐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EV와 FCEV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로 늘리고 제네시스, 고성능 브랜드 ‘N’에도 EV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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