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주 특허청장, 도쿄에서 일본 진출 한국기업들과 간담회 가져

특허청(청장 박원주·사진)은 5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에서 현지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지식재산 정부혁신 전략인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자립 및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을 설명하고, 현지 기업의 의견 개진과 애로사항 청취를 통한 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자립 및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은 지난 8월 발표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과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 전략 및 혁신대책’의 후속 조치로서 지난 11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국무총리 주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LG전자, DI JAPAN 등 일본 주재 한국 기업과 AIDA&JUNG, 이토 특허법인 등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변리사들, 그리고 박원주 특허청장을 비롯한 특허청, 코트라, 무역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박 청장은 미·중·유럽의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고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에서 우리 기업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미래 산업 및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자립을 이룰 것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자립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 단계부터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특허청은 4억3000만여 건의 기술정보가 집약된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의 연구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기술자립을 지원해 나간다는 정책도 공유했다.

특허청의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특허 선점영역 및 공백영역 확인, 원천·핵심특허 선점, 타 분야 특허기술 접목 등 최적 연구개발 전략 수립 지원 등이 가능하다.

참석자들은 애로사항으로 일본 기업들이 특허·영업비밀 등의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진출 기업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해 준 특허청에 대한 감사와 특허청의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자립 및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이 일본을 포함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는 우리 기업에 큰 위기임이 분명하지만 기술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우리 기업이 어떠한 국제통상 환경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기술 자립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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