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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오염수 외부기관 측정 거부 ‘은폐 의혹’…원안위 “투명한 정보공개” 촉구
日 해수부 “방출 지점 방사선량은 연간 자연방사선량에 비해 미미할 것”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자체 분석결과 증명 위한 샘플 제공해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방사성오염수가 보관된 물탱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은폐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업자인 도쿄전력(TEPCO)이 외부기관의 오염수 검사 요청을 거부하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있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자국 내 시민·환경단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에 오염수를 방출하는 방법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이다.

일본 산업부는 지난달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산업부 측은 정부 소위원회에 “해양으로 오염수를 방출하는 것이 인간에게 위험을 적게 끼치는 방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Telegraph)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어민들은 정부의 주장과 반대로 거주지역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생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바다로 배출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또 일본 내 탈핵 단체인 CNIC(Citizens’ Nuclear Information Center)와 그린피스 등의 단체는 “도쿄전력이 실제 오염 정도를 숨기고 자체 분석결과만 공개함으로써 해양 방출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도쿄전력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었다”며 “자체 분석 기술과 결과에 많은 의문점이 있어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체 보고서를 검증할 수 있는 샘플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현장의 물탱크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고 새로운 저장 시설은 건설할 공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오염수 처리 방법에 대한 결정이 시급히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해수부 관계자는 “1년 동안 태평양으로 물을 방류하는 것은 인간이 자연적으로 노출되는 방사능의 1600분의 1에서 4만분의 1에 불과하다”며 “방출 후 인근의 연간 방사선량은 해수면에서 측정 시 0.052~0.62μSv, 대기 중에서는 1.3μSv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간의 연간 자연방사선량은 2000~3000μSv 정도다.

우리나라 또한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2차 한‧중‧일 원자력안전 고위규제자회의(TRM; Top Regulators’ Meeting)에 참석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민의 우려와 국제공조체계 강화 필요성을 전달했다.

장보현 원안위 사무처장은 중국, 일본 수석대표가 참석한 양자회의에서 “지구환경과 미래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고 검토 중인 모든 대안에 대해 면밀한 분석과 평가를 수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에 충분한 설명과 협의 절차를 거쳐 국제사회와의 공감과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오염수 처리와 관리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물탱크에는 현재 약 115만t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다. 지하수가 원자로 건물의 지하층으로 흘러 들어가 매일 오염수가 120t씩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문제와 관련해 아직 마땅한 국제법이 없어 현재로서는 일본이 방류를 결정한다 해도 위반 사항에 해당하지 않아 대처할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작성 : 2019년 12월 02일(월) 14:41
게시 : 2019년 12월 03일(화) 08:59


정현진 기자 jhj@electimes.com        정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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