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에서 2021년까지 KTCS-2 시범운영 후 상용화 기반 마련

철도시설공단 사옥 전경.
철도시설공단 사옥 전경.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구축을 위한 밑거름이 마련된다.

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상용화를 위해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180km 구간에서 시범운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KTCS-2는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 기반 철도 통신망(LTE-R)을 적용,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철도공단은 KTCS-2의 현장 설치를 위한 검토절차를 마무리하고 총 4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1년까지 전라선에서 시범운영을 시행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한국형 신호시스템 중장기 적용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32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국가철도망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키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철도신호시스템이 KTCS-2로 표준화되면, 신호시스템 제약 없이 철도차량을 다양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열차운행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기관사의 인적오류 예방으로 안전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KTCS-2 개발을 통해 그동안 외국에 종속됐던 신호시스템을 독립시켜 보다 효율적인 운영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LTE-R과 연계, 철도운영의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TCS-2 개발사업을 통해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야 했던 철도신호시스템 분야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100% 국산기술로 진행되는 KTCS-2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해외사업 진출 등에서 국내 철도기술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통해 철도산업 전반에 걸쳐 공정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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