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물이 명품주의 기준이 된다. 술의 빛깔, 향, 감칠맛까지 전부 이 두 가지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대왕어주를 만드는 장희도가는 쌀과 물을 최상의 것으로 쓴다. 국내산 유기농 햅쌀과 우리밀 누룩을 사용하고, 충북 초정리의 초정광천수로 정성스럽게 만든다. 초정광천수는 미국 샤스터 광천, 영국 나포리나스 광천과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산미가 있지만 부드러운 과실의 풍미가 균형을 잡아준다. 시음시 과일이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과실향이 풍부한게 특징이다.

탁주와 약주 두 가지가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를 통해 올해 최고의 우리술로 ‘세종대왕어주 약주’를 선정했다. 세종대왕 제위시절 어의 전순의가 쓴 산가요록에 소개된 ‘벽향주’를 재연한 약주다.

장희도가는 장정수, 김주희 발효명인 부부가 이끌고 있다. 장정수씨는 젊은 시절 전통주와 발효식초 빚는 법을 배운 뒤 매력에 빠져 고향인 충북 초정리에서 본격적으로 술을 빚기 시작했다.

부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기가공 인증을 받은 유기농 현미찹쌀을 사용해 초정광천수로 90일 이상 발효해 술을 빚었다. 합성보존제와 인공감미료도 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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