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e-로움 연계한 리스크관리 체계 구현

전기공사공제조합 사옥,
전기공사공제조합 사옥,

전기공사공제조합이 지난해부터 구축하고 있는 리스크관리 전산시스템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2월쯤이면 조합의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e-로움과 연계한 리스크관리체계가 구현될 전망이다.

조합은 이를 통해 최근 준비하고 있는 신용거래 정착을 위한 발판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기존 연대보증제도와 달리 개인의 신용을 바탕으로 보증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확보 움직임 발맞춰= 금융기관들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의 경우 이미 높은 자기자본비율(BIS)로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지만, 이번 리스크관리를 통해 보다 체계화된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건설공제조합 등 건설관련 공제조합의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제65조의2 공제조합 등 건설보증기관의 재무건전성 유지 등 항목에 의거해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기자본비율, 유동성비율, 지급여력비율 등을 일정 수준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과거 바젤2 도입과 함께 안정적인 BIS를 맞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보험회사 역시 지급여력(RBC) 비율에 리스크 개념을 도입하는 등 리스크 중심의 감독체계를 마련하는 모양새다.

전기공사공제조합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리스크관리 개념을 도입해 조합의 안정성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증, 융자, 시장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된 기존 금융기관들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에서 벗어나 보증, 융자, 시장 등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를 다루는 토털솔루션을 구축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불확실성 속 최대한의 예측 가능한 확률값 분석=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3월 실시된 조직개편을 통해 리스크관리팀을 신설, 보다 투명한 자산관리를 위해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 같은 투명한 자산관리는 김 이사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로, 한층 체계화된 자산관리를 통해 조합원들의 자산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조합은 최근 조직개편을 재실시하고 리스크관리팀의 명칭을 리스크전략팀으로 재편했다. 리스크 분석을 통한 전략적인 조합 운영에 앞장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리스크전략팀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조합원별 데이터마트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모집단을 통한 유의성 검증과 상관관계 등이 분석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분석대상을 세분화해 세그별 위험지수 및 예측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조합원별로 거래 위험도 평가에 나서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 이를 통해 예기치 못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조합의 재무건전성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2월 구축될 리스크관리 전산시스템은 SWOT 분석 등을 통해 조합 사업이나 전략 수립을 위한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경기상황에 맞춘 안전한 경영전략 수립에 보탬이 될 것으로 조합은 전망했다.

이번 전산시스템은 ▲보증리스크 ▲신용리스크 ▲시장리스크 ▲재무리스크 ▲수익률분석 ▲위험률분석 등 6가지 테마별 분석이 주축이 된다. 이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시장상황과 경제환경 속에서 최대한 확률값을 계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금융 분야의 기상청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것.

최준항 조합 리스크전략팀장은 “날씨와 관련한 불확실한 예상을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통해 근접한 확률을 계산하는 게 기상청의 역할이라면, 조합 역시 데이터 마트 등을 활용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전기전문금융 분야의 기상청을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조합 경영진이 정책을 결정할 때 전략적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게 우리 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로드맵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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