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사무동 이전...발전소 지상부 공원화해 내년 6월 시민에 개방 예정
‘에너지 테마파크’ 조성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목표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 1·2호기 전경.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 1·2호기 전경.

지난 13일, 2013년 6월 첫 삽을 뜬지 6년 5개월 만에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 1·2호기가 종합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서울건설본부는 사무동을 이전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며 준공이라는 표현을 아끼고 있지만 종합 상업운전에 돌입했다는 것은 사실상 준공으로 받아들여진다.

서울건설본부는 다음달 말 발전소 위에 건설된 사무동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며 내년 6월까지 1단계 지상부 공원화 조성사업을 마무리해 민간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건설본부는 지난 8월 마포구가 발표한 ‘500만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고자 공원화 조성사업을 통해 8만~1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지하에 건설되는 대용량 발전소인 서울복합 1·2호기는 총 800㎿ 설비용량의 가스복합발전소로, 열병합발전을 통해 시간당 530Gcal의 열도 생산한다.

시간당 530Gcal는 10만가구에 열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1929년 당시 경성전기가 10㎿급 당인리발전소 건설에 착공한 이후 90년이 지난 현재 호기당 설비용량은 40배가 늘어나 400㎿급에 이르렀다.

달라진 것은 설비용량이나 연료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철저한 출입통제가 이뤄지던 발전소가 시민 친화적인 발전소로 탈바꿈한다.

서울건설본부는 지상부 공원화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발전소 내 핵심설비를 제외한 구역을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소 개방이 이뤄지면 앞으로 시민들은 지상부 공원이나 홍보관뿐만 아니라 사무동 내 음식점이나 카페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망대에 올라 ‘한강 뷰’도 만끽할 수 있다.

박영규 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은 “발전소 개방이 공식적으로 이뤄지기 이전이라 하더라도 현행처럼 대외협력 창구를 활용해 발전소를 견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건설본부는 서울복합 1·2호기가 지닌 역사적·지리적·상징적 특성을 살려 시민 친화적 발전소로 자리매김한 뒤 2022년으로 예정된 문화창작발전소 개관을 계기로 명실공히 ‘에너지 테마파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한편 서울복합 1·2호기가 종합 상업운전을 개시함에 따라 서울건설본부의 사업소 명칭도 조만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건설본부 관계자는 “본부에 명칭 변경을 신청한 상태”라며 “명칭은 최종적으로 본사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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