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전공·주제 모두 다양해져 “고무적”이라는 평가
‘에너지 프로슈머 기반 전력 거래 시스템’ 주제로 발표한 한동학 씨 대상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개최된 ‘제4회 전기사랑 스피치대회’에서는 전력·에너지산업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1, 2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16명의 결선진출자는 ‘전력·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한 국민 제안’에 대해 발표하며 전력·에너지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기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되새겼다.

150명이 넘는 참가자가 도전장을 내민 이번 대회에는 1960년대 출생자부터 2000년대 출생자까지, 전기·에너지 전공자부터 예술·체육학 전공자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참가해 전력·에너지 정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짐작하게 했다.

이형주 본지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피치 주제들이 남북한 전력산업 문제, 에너지신산업 문제 등 최근 전력산업의 주요 이슈로 다양화됐다”며 “경영학, 예술체육학 전공자까지 참여하는 등 대회 참가자가 다변화됐다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전력·전기산업 이미지 개선 ▲남북관계 개선에서 전력 분야의 역할 ▲재생에너지 불확실성 극복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미래 전력에너지 산업에서 원자력의 역할 ▲환경오염 문제를 극복하고 석탄화력발전이 나아갈 방향 등 다양한 소재를 놓고 톡톡 튀는 방안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들은 결선대회 참가자들의 실제 발표를 듣고 ▲창의력 ▲논리력 ▲주제 ▲표현력 등 4가지 평가 기준에 근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허태헌 한전 언론홍보팀장은 “주제가 전기요금, 에너지 전환 등 현안부터 남북 계통연계까지 스펙트럼 넓어진 것이 고무적”이라며 “오늘 여러분들이 발표하신 주제를 놓고 친구, 동료 등 주변에도 많은 홍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4회 전기사랑 스피치대회 대상은 ‘에너지 프로슈머 기반 전력 거래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한 한동학(광운대학교) 씨가 차지했다.

한 씨는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프로슈머 개념을 에너지 분야에 적용해 전력 거래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사회적 수용성을 증대하고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방안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우수상은 전자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방법을 제안한 양재우(건국대학교) 씨, 송변전설비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주민수용성을 높이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김효영 씨에게 돌아갔다.

양 씨는 “송전선로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진원에서 멀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약해진다”며 “또한 전자파는 피부 시술이나 의학적 치료 등 긍정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송변전설비의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요금 고지서에 전기가 통과한 지역을 명시함으로써 ‘사회적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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