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LPe, 실적 견인…LPG 차량 등록 대수 증가세 눈앞

LPG 자동차가 대한민국의 모든 운전자에게 개방된 이후 시장 판도를 흔드는 모양새다. LPG 자동차 판매량이 필연적으로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 순위도 바뀌었다는 전언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사 순위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공고하게 1·2위를 지키는 가운데 쌍용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이 3~5위 사이에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가 LPG를 연료로 하는 QM6 판매량 증가로 3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 전월 대비 7.5% 증가한 8401대를 내수시장에서 판매해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QM6의 10월 판매 실적은 전월과 비교해 17.9%,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1% 늘어난 4772대다.

르노삼성이 LPG 연료 차량에 붙이는 정식 명칭은 LPe다. 지난 3월 LPG 차량의 판매 대상을 모든 운전자로 확장한 직후 르노삼성은 SM6 LPe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더 뉴 QM6에 LPe 모델을 추가했다.

LPe가 QM6 판매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는 전언이다. QM6 판매도 지난해와 비교해 40% 늘었다. 순위 상승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4분기에 접어든 현재까지 경쟁사들이 LPG 모델과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사실상 LPG 차량은 르노삼성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LPG 전국 평균 유가는 ℓ당 810.74원이다. 같은 기간 휘발유는 ℓ당 1534.29원, 경유는 ℓ당 1380.34원이다.

LPG는 아무리 비싸져도 ℓ당 가격이 세자릿수를 어지간해서 넘기지 않는다. 반면 휘발유는 물론 저렴한 경유조차 유류세를 7~15% 인하할 당시에도 1000원을 넘었다.

LPG 차량이 약진을 펼치면서 국내 도로를 주행하는 대수도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LPG 차량 등록 대수는 꾸준히 월평균 2000대가량 감소해왔다. 하지만 지난 10월에는 감소 등록 대수가 177대에 불과했다.

LPG협회 관계자는 “감소 등록 대수의 폭이 점점 작아진다는 것은 나중에는 0을 기록한 뒤 증가 대수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정부의 LPG 차량 규제 철폐 이후 고무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연말에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K5가 LPG 차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LPG협회 측은 “숙원 사업이던 LPG 차량 확대가 이뤄져 가고 있다”면서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LPG 차량 확대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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