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중인 강진규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진료 중인 강진규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최근 일본발 이슈들로 방사능 오염 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받으면서 덩달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 방사선영향클리닉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7월 이후 방사선영향클릭 방문 고객이 한·일 갈등이 발생하기 전인 상반기에 비해 4배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의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일 양국 간의 무역 분쟁으로 시작된 외교적,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심화된 분쟁이 진행된 가운데 8년 전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문제가 정치권, 언론 등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일본산 식품과 공산품의 안전성,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방사능 오염토 유실, 내년에 개최될 도쿄 올림픽까지 맞물려 국민들은 일본 방사능 문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선영향클릭닉은 서울에 소재한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부산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두 곳뿐이기 때문에 일본발 방사능 문제를 우려하는 일반인들의 진료 문의가 의학원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클리닉을 방문하면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 방사능오염 검사와 방사선 피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진료를 통해 방문객들은 제대로 된 검사를 받고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의학원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을 대상으로 방사선영향클리닉 진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방사선영향클리닉이 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코호트 구축(역학 연구)을 통해 장기 추적 조사까지 준비하고 있다.

방사선영향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강진규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일본 방사능 관련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면, 불안에 떨지만 말고 방사선영향클리닉을 방문해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 보길 바란다”며 “일본 방문 후 빠른 시일 내에 방사능 오염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귀국 직후 클리닉을 방문할 것”을 권했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의학원은 방사선비상사태의 최 첨병으로 원전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방사선 의학에 관한 역사 깊은 노하우를 가진 방사선영향클리닉을 통해 방사선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을 사실에 기초하여 해결해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이다” 며 “앞으로도 상담과 진료가 필요한 국민들이 언제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클리닉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지역민들에게 방사능에 대한 안전교육 및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방사능테러 대비, 대응태세를 갖추고 이번 달 25일부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