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V 전압 시스템 및 2단 변속기 적용, 1회 충전 시 최대 463km 주행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대영채비와 320kW 초급속 충전기 구축

포르쉐코리아가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포르쉐코리아가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포르쉐코리아가 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선보였다.

타이칸은 지난 9월 월드 프리미어 이후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 800V 전압 시스템, 차징 테크놀로지 등 제품에 적용된 최첨단 ‘포르쉐 E-퍼포먼스’가 특징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타이칸은 포르쉐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아이코닉 모델”이라며 “심장은 다른 힘(전기)으로 고동치지만 영혼은 다른 포르쉐와 동일하다. 한번 포르쉐는 영원한 포르쉐”라고 소개했다.

타이칸은 ‘타이칸 터보S’, ‘타이칸 터보’, ‘타이칸 4S’로 구성됐다. 이날 전시된 타이칸 터보S는 포르쉐의 탁월한 성능, 순수한 디자인, 완전한 연결성, 일상적 사용성을 모두 갖춘 최상위 모델이다.

타이칸 터보S는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761마력(761PS, 560kW)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제로백)까지 가속하는데 2.8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12km다.

타이칸 터보는 최대 680마력(680PS, 500kW)으로 제로백 3.2초,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450km다. 타이칸 터보S와 터보 모두 최고 속도는 260km/h다.

타이칸 4S의 경우 최대 530마력(530PS, 390kW) 퍼포먼스 배터리와 571마력(571PS, 420kW)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2가지로 나뉜다. 두 모델 모두 제로백은 4초, 최고 속도는 250km/h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가 407km,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463km다.

타이칸은 타사 전기차의 일반적인 400V 대신 800V 전압 시스템을 도입해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하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최적의 조건에서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도 가능하다.

타이칸은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리어 액슬의 2단 변속기를 도입했다. 1단 기어는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 가속력을 전달하고, 2단 기어는 고속에서도 높은 효율과 출력을 보장한다.

특히 2개의 전기 모터와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갖춘 사륜 구동 제어 방식은 독특하다. 타이칸은 최대 265kW까지 가능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 덕분에 일상 생활 속 제동의 90% 가량을 실제 브레이크 작동없이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

포르쉐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타이칸의 국내 출시를 목표로 대영채비와 함께 전국 9개 포르쉐 센터 외 전국 10여개의 주요 장소에 320kW 초급속 충전기(하이 파워 차지)를 준비중이며 전국 120여곳에는 완속 충전기(AC차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타이칸’ 소개 및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타이칸’ 소개 및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포르쉐는 미래 스포츠카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타이칸을 필두로 60억유로 투자, 생산 4.0 도입, 새로운 디지털 및 비즈니스 등의 ‘전략 2025’를 목표로 하는 미래 전동화 전략에 더욱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포르쉐는 변화하는 모빌리티 트렌드에도 파워, 효율, 다이내믹이라는 브랜드 고유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제품 전략을 강조하고 ▲가솔린 모델의 지속 가능한 개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순수 전기차 생산 등 큰 세 축을 통해 2025년까지 차량 65%에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2028년까지는 89%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구성할 방침이다.

또 정통 모터스포츠 기술에 뿌리를 둔 포르쉐는 자사 포뮬러 E 머신 ‘포르쉐 99X 일렉트릭’과 함께 2019/2020 시즌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에 도전하며 혁신적인 E-드라이브 테크놀로지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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