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Biz 전기경제 시공&SOC 뉴스&피플 오피니언 전기문화
아그니코리아가 내화재 시공 시연에 나선 까닭은?
김성수 대표 "올바른 시공이 이뤄져야 제대로 된 내화재 성능 나와"
김성수 아그니코리아 대표가 6일 김포 본사에서 실시된 내화충전재 시공 실험에서 잘못된 시공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같은 제품이라도 내화충전재의 시공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화충전 분야 국내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아그니코리아(대표 김성수)는 6일 경기도 김포 본사에 갖춰진 실험실에서 시공방법에 따른 내화충전시스템의 성능을 공개테스트했다.

이번 테스트는 최근 일부에서 잘못된 시공과 테스트로 인해 내화충전시스템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확한 시공방법을 알리고 내화충전제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내화충전재는 각종 배관, 전선관, 케이블 등 설비가 이어지는 관통부를 비롯해 벽, 바닥 등 구조체 간 연결부에 설치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염이나 유독가스가 인접한 공간이나 층으로 급속히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테스트는 논란이 됐던 관통부를 위주로 실시됐는데, 한국소방기술사회, 한국설비기술사협회, 대림산업, 포스코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내화충전시스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그니코리아의 내화충전재는 불이 닿는 순간부터 팽창해 케이블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생긴 공간을 막는다. 이를 통해 연기와 불길이 인접한 공간이나 다른 층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내화충전재를 앞뒤로 감싸는 마감재 방화실란트로, 방화충전재가 충분히 팽창하는 동안 불과 열로부터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방화실란트는 도포 후 2~3일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하는데, 최근 논란이 됐던 실험에서는 경화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아그니코리아는 자사의 동일한 내화충전재를 바탕으로 방화실란트의 시공방법만 다르게 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는 문제의 방식대로 방화실란트를 도포한 후 바로 화재가 나는 상황을 재현했다. 40분쯤 지나 불의 온도가 약 900도로 높아지자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방화충전재가 팽창할 때까지 방화실란트가 충분히 시간을 벌어주지 못했고 이로 인해 틈새에서 연기가 새어나간 것이다.

부실시공으로 내화방화재를 뚫고 불이 올라온 모습.

실험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테스트 영상과 비슷한 시간에 똑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테스트는 앞선 테스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되 방화실란트를 충분히 경화한 상태에서 실험했다. 그 결과 테스트 기준인 2시간 동안 연기나 불꽃 등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테스트 종료 후 상부에서 실란트를 도려내자 아직 불타지 않고 남아 있는 아그니코리아의 방화충전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충전재를 사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사용법대로 시공하는 것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게 이날 실험의 결론인 셈이다.
김성수 이그니코리아 대표가 올바른 시공으로 작업 후 2시간 화재에도 남은 내화방화재를 잘라 보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증 테스트를 진행할 때만 방화충전재를 두껍게 사용하고 공사 현장에 납품할 때는 다른 제품을 쓴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조사를 나와 샘플링을 하는데 하나만 잘못된 제품으로 밝혀져도 해당 공사에 들어간 모든 방화충전재를 교체해줘야 한다”며 “게다가 업계평판도 떨어질 텐데 과거 테스트에서 언급됐던 업계 상위 기업들의 경우 작은 규모도 아니고 대규모 공사를 주로 할 텐데 그런 위험 부담을 감수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아그니코리아 또한 이 같은 점을 의식해 자체적으로 대리점을 운영하며 최대한 직접 시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대리점들의 시공이 미비할 경우 3진 아웃제를 적용해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는 등 시공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성수 아그니코리아 대표는 “방화충전재는 제품과 설치구역에 따라 시공방법의 중요도가 달라진다”며 “실란트의 경우 경화시간까지 지키는 정확한 시공법이 지켜져야 방화충전재의 제대로 된 성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성 : 2019년 11월 07일(목) 13:44
게시 : 2019년 11월 08일(금) 09:55


양진영 기자 camp@electimes.com        양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많이 본뉴스
전기계 캘린더
2019년 11월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