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력기술 R&D 성과 콘퍼런스’ 개최
미세먼지 대응 기술, 배전 IoT 스마트센서 등 우수 사례 발표도

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전력기술 R&D 성과 콘퍼런스’에서 (앞줄 왼쪽부터)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전력연구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전력기술 R&D 성과 콘퍼런스’에서 (앞줄 왼쪽부터)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전력연구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6일 광주에서 막을 올린 ‘2019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19)’에서는 한 해 동안 이뤄진 전력 분야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빅스포 행사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9 전력기술 R&D 성과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모든 기업이 기술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며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30년대 1조원대 연구·개발 시대를 열기 위해 지금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올해의 우수 R&D 사례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천성남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세먼지 대응 기술’을 주제로 한 연구사례를 발표했다.

천 책임연구원은 “미세먼지 농도를 수동으로 측정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작업환경도 열악하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출 미세먼지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측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여기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미세먼지 자료를 실시간으로 취득함으로써 미세먼지 관리체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표준화 절차를 거쳐서 국내 모든 발전소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발전사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효과적인 미세먼지 관리망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연구하던 중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 중국의 영향이 평균 62%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천 책임연구원이 동북아시아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기질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으며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에 중국이 주는 영향은 최대 80%였다.

전력연구원은 이와 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천 책임연구원은 “한전이 우리나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전력연구원이 실효적인 저감기술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장영식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배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와 관련한 R&D 결과를 발표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유럽의 최대 연구기관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고성능 스마트센서는 전력데이터와 비전력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멀티센싱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중, 지상 어디에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데이터를 통해 이상 유무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디지털화가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 보수비용 감소와 더불어 사회적인 편익도 증대될 것으로 전력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장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센서 고도화와 더불어 광역화 적용, 전문서비스 창출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배전, ICT, 보안 등 전문가들의 협력이 필요한데 전력연구소를 넘어 한전 단위의 협력을 통해 가치 있는 데이터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장관상 6명, 감사패 10명, 사장상 17명(개인15, 단체2) 등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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