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빛이 있었다.

그리고 인간은 지난 수백만년 동안 빛을 다양한 형태로 이용했고, 어둠을 몰아내는 용도로 썼다.

어둠을 극복한 인류의 문명은 급격히 발전했다. 또 태양 이외에 새롭게 빛을 내는 광원(光源)을 만들어내면서 조명산업의 발전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최근 조명산업을 둘러싼 모습은 태초에 빛이 만들어진 이후 가장 놀랄만한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단순히 켜고, 끄는 조명에서 조도, 색온도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인간의 상태, 상황, 환경 등을 센싱해 이를 조명환경에 반영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동안 성능 중심으로 발전하던 조명산업은 최근 들어 ‘인간’에 주목하고, 저자극이면서 안전하고, 에너지효율까지 높은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 같은 조명산업의 변화는 ‘컨버전스(Convergence, 융합)’의 힘 덕분에 가능했다.

조명과 ICT, IoT 기술의 융합은 물론이고, 다양한 소재, 방식, 아이디어 등이 서로 결합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 마술과 구별되지 않는다”고 했던 영국의 유명한 SF작가 아서 클라크의 말처럼 조명산업을 둘러싼 변화는 이제 마술의 한 장면처럼 놀랍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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