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원전해체 관련 정보 공유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제17회 정기총회에서 김창락 학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제17회 정기총회에서 김창락 학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가 제17회 정기총회와 2019 추계학술발표회를 열어 방사성폐기물·원전해체와 관련한 사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방폐물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제17회 정기총회·2019 추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1월 1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이튿날인 31일에는 방폐물학회 개회식과 제17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김창락 학회장은 “워크숍과 분과별 연구 논문 발표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현재 방폐물과 원전해체 등과 관련한 현안을 파악할 수 있다”며 “올해는 이와 관련해 많은 이슈가 있었는데, 정부가 지난 4월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하기도 했고 현재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출범해 활동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방폐물·원전해체 분야를 아우르는 집단인 방폐물학회가 전문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회 저널인 ‘Journal of Nuclear Fuel Cycle and Waste Technology’가 Scopus 등재 과정을 마쳤는데 이는 회장으로 취임하며 약속했던 주요 사안이라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감사장 수여도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이밖에도 정기총회에서는 제9대 회장단·감사 선출 승인 건이 논의됐다. 지난달 평의원회의 동의를 받아 선출된 차기 회장단의 부회장 5명에 대한 승인 안건을 다뤘다.

또 2018년도 결산과 감사보고 승인 건, 2020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승인 건 등도 다뤄졌다.

마리오 라제리 SOGIN 국제업무담당 이사.
마리오 라제리 SOGIN 국제업무담당 이사.
특별강연을 맡은 이탈리아 방폐물 전담기관인 SOGIN의 마리오 라제리(Mario Lazzeri) 국제업무담당 이사는 SOGIN의 국제 해체 경험을 바탕으로 원전해체산업에 대한 전망과 가능성을 소개했다.

라제리 이사는 SOGIN에서 원전해체와 방폐물 관리의 중장기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SOGIN이 해체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시설은 3가지 노형으로 구성된 원전 4기, 연구형 원자로 1기, 1곳의 핵연료 제조공장, 3곳의 핵연료 주기 연구 발전소”라며 “2017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료에 따르면 원전산업 전(全)주기에서 원전해체·핵연료 주기·안전과 간접비용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억 유로(한화 약 9조35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6~8년의 기간이 트리노 원전(TRINO, 2031년), 트리사이아 원전(TRISAIA, 2036년) 등 원전해체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기”라며 “SOGIN은 IAEA의 컨퍼런스에 참석하거나 G7/G8 원자력 안전·보안 그룹을 위한 이탈리아 대통령 팀의 업무에 참여하는 등 이탈리아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 노하우와 기술적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SOGIN은 IAEA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와 올해에는 IAEA의 협력센터(IAEA Collaborating Center)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라제리 이사는 아르메니아, 프랑스 등 원전해체 프로젝트에서 엔지니어링 지원 사례, 러시아의 G8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전주기에 걸친 기술적 관리와 프로그램 행정관리 지원 사례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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