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1GW 태양광발전 목표...호주·대만·라오스 등에서 성과 도출
국내에선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추진...관광융합형, 민관 협업형 사업모델

한국서부발전이 호주에 준공한 ‘호주 배너튼 태양광발전소’ 전경.
한국서부발전이 호주에 준공한 ‘호주 배너튼 태양광발전소’ 전경.

지난해 닻을 올린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의 ‘해외 Solar Power 1GW 프로젝트’가 목표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8GW 규모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11% 이상 증가한 120GW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40GW를 넘어서는 등 그 증가세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호주 배너튼 태양광사업’을 통해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로 호주 태양광발전시장에 발을 들였다.

110㎿급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해 서부발전은 약 350억원의 국산 기자재 수출 효과를 창출했으며 선진 태양광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실제로 서부발전은 배너튼 사업을 발판삼아 호주 동·남부를 중심으로 대만, 라오스, 칠레 등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호주 동·남부를 중심으로 총 560㎿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대만 현지 업체와 50㎿급 태양광 개발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대만 타이동 32㎿ 태양광 개발 사업공동개발협약’을 맺고 현지에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사업개발자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는 서부발전은 지난 6월 라오스에 준공한 ‘계통연계형 50㎾ 태양광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현지 일사량, 발전데이터 등을 분석해 향후 동남아에서 추진할 ‘태양광 연계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의 기업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달 들어 칠레 태양광 개발 및 국내 기업 동반진출을 위한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개발사와 함께 3사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태양광발전과 관련해 활발한 사업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서부발전은 ‘해외 Solar Power 1GW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매년 1632억원의 매출액 증대, 민간일자리 창출, 국내 우수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 등 다양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순풍만 부는 것은 아니다.

국제 태양광발전시장은 개발자가 금융조달, 건설·운영 등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는 ‘투자개발형’으로 바뀌는 등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 경쟁력과 정보력을 갖춘 선진국이 이미 시장을 선점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서부발전은 “그동안의 국내외 사업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기자재 공급사, 건설사, 금융사와 동반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 정책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이 추진하는 시화호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
한국서부발전이 추진하는 시화호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서부발전은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사업을 통해 태양광발전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간자본 포함 총 2440억원을 투자해 1.12㎢ 규모의 경기 안산시 시화호 수면에 102.5㎿ 설비용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시화호 수상태양광사업을 통해 연간 125GWh의 전기를 생산, 3만5000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

서부발전은 “시화호 수상태양광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화호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형 수상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전망대를 마련하는 등 관광융합형 사업으로 추진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한 발전사업 수익을 안산시민 조합원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민·관 협업사업모델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은 시화호 수상태양광사업을 통해 ▲설계·시공·운영 단계별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 수립 ▲친환경 대책 마련 ▲주민 수용성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해 해외 태양광발전시장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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