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의원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방안 마련해야”

국감에서 황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국감에서 황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공사가 대기업 건설사에 일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4조6500억원이 투입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의 건설공사 2조1337억원 가운데 88.1%인 1조8800억원을 대기업 건설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에 따르면 ▲T2 골조 및 외장공사(한진중공업ㆍ대림산업ㆍ포스코건설ㆍGS건설ㆍ한양 등 5개사), 5618억원 ▲T2 마감 및 부대설비공사(현대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현대엔지니어링ㆍ진흥기업 등 4개사), 4105억원 ▲T2 전면시설 골조 및 마감공사(롯데건설), 1343억원 ▲T2 진입도로공사-2구간 및 주차장 공사(동부건설), 965억원 등 주요 사업 대부분에 대기업 건설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공사는 T2 골조 및 외장공사 1404억원 이외에도 ▲제2여객터미널 땅파기(굴토) 및 파일공사 856억원 ▲제2여객터미널 전면지역 도로 및 교량공사(3-4공구) 844억원 ▲제2화물계류장지역 시설공사 93억원 등 총 3197억원에 달했다.

2017년 11월부터 시작돼 2023년 말까지 진행되는 4단계 사업에도 대기업 집중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9월까지 발주된 4건의 건설공사 총 2792억원 가운데 ▲4단계 북측원격계류장 시설공사(대림산업), 569억원 ▲제4활주로 북측지역 시설공사(GS건설), 268억원 ▲제2교통센터 단기주차장 증축공사(두산건설), 459억원 등1790억원 규모의 사업을 대기업 건설사가 수주했다.

인천공항 3단계와 4단계 사업에서 외자 계약을 통해 외국기업도 1316억원을 수주했다.

황희 의원은 “공항건설사업은 국가기반시설인 공항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고도의 전문적 기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이 수주한 금액이 90%에 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4단계 공항 건설사업에는 인천공항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공정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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