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4호기에서 157cm 대형 공극 위치인 주증기 배관 하부

지난 7월 한빛 4호기에서 157㎝ 대형 공극이 주증기 배관 하부에서 발견됐음에도 해당 부위에 대해 원전 20기 중 15기가 아직 공극 점검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구갑)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현재까지 발견된 공극은 총 295개이며, 이중 278개(94%)가 한빛 원전(전남 영광)에서 발견됐다.

지난 7월 한빛 4호기에서 157cm 대형 공극이 원자로건물 주증기 배관 하부에서 발견돼 원전 안전문제가 다시 불거진 바 있다. 올해 6월 이전에 발견된 공극들은 대부분 원자로 건물 최상단(T형 보강재)에서 발견됐는데 원자로 중간위치(주증기배관 하부)에서도 공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처음 확인된 것이다.

올해 주증기 배관 하부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한빛 3·4·6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60개이다. 한수원 자료에 의하면 주증기 배관이 있는 원전 20기 중 공극 점검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것은 5기(25%)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한빛 1호기 원자로 출력 급증 사고가 있었고 7월에는 한빛 4호기에서 대형 공극이 발견됐다”며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부실시공 문제로 국민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은 원전 부실시공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