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비스 경로 (사진 : 기상청)
하기비스 경로 (사진 : 기상청)

초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오늘(12일). 일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기비스는 12일 오전 6시에 태평양에서 도쿄 남서쪽 방향을 향해 약 20km 속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오후 3시에는 도쿄 남서쪽 270km 해상에 도달해 방향을 틀어 내일까지 일본 동부 해안가를 훓고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에 후쿠시마의 방사능 오염토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태풍의 경로가 변하지 않는다면 하기비스는 내일 새벽, 후쿠시마를 관통하게 된다. 후쿠시마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아직 처리되지 못한 방사능 오염토가 바다로 흘러들어갈 것이고, 이것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

후쿠시마 오염토 문제도 있고, 태풍이 워낙 커 동해안과 남해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안은 주말 내내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량의 빗물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

일본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지난 1958년 사망자 888명, 실종자 381명이라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혔던 아이다와 비슷한 수준의 폭우를 내릴 수도 있다며 엄중 경계를 당부하고 나섰다. 일본은 하기비스를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하고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는 오늘부터 항공편 결항, 철도 운행 제한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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