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57억 달러 기록

울산의 8월 수출이 선박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부진, 자동차의 수출 증가세 둔화, 전년 동월 수출 호조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인해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2019년 8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8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57억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수출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중국, 베트남 등의 정제설비 증설에 따라 수출단가가 하락(-11.9%)했고 수출물량도 감소(-4.6%)해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17억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수출물량이 증가(7.4%)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18.3%)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한 7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SUV 및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13억 1,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돼 6개월 만에 한 자릿수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인도, 중동, 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를 보였으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둔화됐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소폭(-0.2%) 감소한 2억 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지난해 동월 수출 부진(1억 9,100만 달러, -61%, `18년 중 두 번째로 낮은 월별 수출액)의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수출이 139.2% 급증한 4억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화학제품(3.7%)과 자동차부품(3.5%) 수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석유제품(-15.3%), 철강(-41.7%) 등의 수출이 크게 줄어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한 8억 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석유제품(-43.6%) 수출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15.9%)와 자동차부품(5.8%)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한 8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對미 수출은 `18년 8월 이후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지속하고 있으나, 수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돼 6개월 만에 수출대상국 2위로 하락했다.

일본 수출은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 하에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14.7%,)을 비롯해 석유화학제품(-30.9%, 7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율), 비철금속제품(-33.1%, 8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율)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일제히 줄어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호주(2억 5,600만 달러, -42.6%), 노르웨이(2억 5,400만 달러, 1,887.1%), 베트남(2억 2,400만 달러, 36.7%), 싱가포르(2억 1,500만 달러, 124.8%), 말레이시아(2억 1,300만 달러, 51.3%), 인도(1억 9,300만 달러, -14.8%) 순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순위를 기록했다.

전국 비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한 가운데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경남(23.9%), 부산(4.3%), 세종(9.2%) 등 3개 지역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의 수출은 일제히 감소했다. 울산의 지자체별 수출 순위는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편, 8월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단가가 하락(-12.5%)했고, 수입물량도 감소(-7.1%)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7.2% 감소한 27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29억 9,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세계 경기 둔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 수출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의 8월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9월 들어 국제유가가 소폭 회복됐고, 자동차와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무역업계가 수출 리스크에 유의하며 이에 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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