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적재 탱크 근처 폭발로 추정

해양경찰청 함정이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경찰청 함정이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 석유제품운반선 폭발 화재와 관련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을 직접 조사한 울산동부소방서 관계자는 “폭발 원인을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선박 적재 탱크 근처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며 질소 충전 중에 발생했다는 말도 들리지만 전기적 요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이 배에선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51분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발생 선박과 불이 옮겨 붙은 선박의 선원 46명은 모두 해양경찰과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62대, 인력 186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해경도 방제정과 소방정 등을 투입해 불을 껐다.

당초 큰불은 화재 발생 5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잡혔으나 선박이 뜨겁고 내부에 위험 물질이 많아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어 18시간 30여분 만에 완전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진화 작업과 구조 활동을 하던 소방관 1명과 해양경찰관 5명도 다쳐 치료를 받았다.

이 배에는 화재 당시 석유화학제품 30종 2만3000t가량이 실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청이 본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박 중인 선박 화재는 116건으로 이중 전기적 요인에 의한 선박 화재가 47건으로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기공사면허 없이도 선박 전기공사가 가능해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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