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서 중부권까지 송전거리 단축 연 400억원 계통손실비용 절감
주민과 갈등해소 우수사례선정, 765kV 건설 중 최단 기간에 부지확정

25일 준공식에서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과 변재일 국회의원(사진 왼쪽에서 7번째) 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일 준공식에서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과 변재일 국회의원(사진 왼쪽에서 7번째) 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권 전력계통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765kV 신중부변전소’ 준공으로 연간 400억원의 계통손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25일 신중부변전소 준공으로 765kV 전력계통의 대동맥을 구축함에 따라 중부권 전력계통의 안정화와 당진·태안 및 보령화력 등 서해안 발전전력의 수송거리를 단축해 계통손실비용을 크게 절감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화력발전이 밀집돼 있는 서해안에서 전력을 생산해 중부권에 공급하기 위해선 신서산, 신안성, 서안성, 신진천까지 약 180km에 달하는 계통을 통해 전력을 공급했다. 하지만 신중부변전소 준공으로 신서산에서 신진천까지 전력 공급선로가 80km가량 줄어들어 계통손실 비용을 크게 줄였다. 또 송전거리가 줄면서 중부권 저전압 현상을 줄여 전기품질을 높였다. 충북지역 산업단지등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그림 참조>

이번에 준공된 신중부변전소는 충북지역 전체 전력수요 360만kW의 70% 이상을 담당하게 된다.

신중부변전소 건설에는 총 공사비 2528억원, 총 인원 10만여 명이 투입됐다. 신중부변전소 및 철탑 17기를 건설해 765kV 신서산~신안성 및 345kV 신진천~남청주 송전선로를 연계한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한전에 따르면 전력수요 급증으로 조기건설이 필요함에 따라 특별공정관리를 위한 T/F를 운영하고 시공인력 보강 등 철저한 현장관리로 765kV 건설사업 표준공정 대비 22개월을 단축시켜 올해 5월 3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또 지역주민과 한전이 건설 과정부터 협업해 사업을 단축한 대표적인 갈등해결 우수사례로 꼽혔다.

한전에 따르면 밀양 송전선로 갈등 장기화로 765kV 전력설비를 기피·혐오시설로 인식해 입지선정 당시 4개 후보지역에서 건설반대 집단민원이 동시에 발생했다. 하지만 한전은 건설반대 주민대표를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시켜 공론화를 이끌어 내는 등 객관적이고 투명한 입지선정과정을 통해 입지 적합도가 우수한 청주시 오창읍을 최종 후보지로 조기에 선정했다.

지역주민과 신뢰를 바탕으로 765kV 건설사업 사상 최단기간인 10개월 만에 부지확정과 민원합의를 달성했다. 후보지 선정 후 직원이 상주하는 주민쉼터를 개설·운영해 입지선정 전 과정을 공개하고 건설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 사업을 하면서 한전은 최초로 지역주민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2016년 6월에는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갈등해소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5일 준공식에 참석한 김종갑 한전 사장은 “표준 공기를 22개월이나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께서 보내주신 깊은 신뢰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한국전력의 진심과 변전소 건설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25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신중부변전소 현장에서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전 김종갑 사장, 변재일 국회의원 및 산업통상자원부, 충청북도, 청주시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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