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이테크 인수도 비전달성 위한 액션플랜 중 하나”
누리플랜과 큰 시너지 낼 수 있는 잠재력 지녀, 백연제거사업에도 활용
2030년 매출 1조, 기업가치 1조, 영업이익 1천억 달성 위해 신규사업 발굴
인수자금은 유보금과 자본시장서 일부 조달, 당분간 그룹사 내실다지기 주력

누리플랜(회장 이상우)이 지난 7월 건설·플랜트 분야 전문기업인 유니슨이테크 인수작업을 공식화하고, 지난달 인수합병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누리플랜은 기존의 파워글라스글로벌, 누리온, 미디어디바이스에 이어 유니슨이테크까지 총 5개 기업의 사업군을 지닌 도시경관 기업으로 거듭났고, 단번에 1800억원대의 자산과 5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누리플랜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올해 3월 창립 25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2030 FLY UP 1! 1! 1! 슬로건을 공식 발표하고, 비전달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상우 회장으로부터 이번 인수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유니슨이테크를 인수하게 된 배경은.

“유니슨이테크는 누리플랜과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며 큰 잠재력을 지녔다. 유니슨이테크가 보유한 핵심역량에 누리플랜이 가지고 있는 사업 역량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더하면 유니슨이테크의 기존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또한 유니슨이테크는 수십 년 동안 업계에서 좋은 평판과 높은 신뢰도를 쌓아온 기업이다. 인수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이런 좋은 기업을 인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유니슨이테크는 어떤 회사이며, 어떤 매력 때문에 인수를 결정하게 됐나.

“도시경관 기업인 누리플랜을 성장시키면서 과거 업계에 있던 유니슨이테크의 발전과정을 잘 알고 있었다. 현재는 플랜트와 건설사업부를 영위 중인데, 특히 플랜트 부문은 국내 1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건설부문은 과거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영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서 설계영업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과거의 사업적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유니슨이테크는 뛰어난 생산설비와 숙련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기술적 노하우와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역량들을 누리플랜이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백연제거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니슨이테크 천안공장의 일부를 백연제거장치 전용 생산기지로 사용해 누리플랜과 유니슨이테크 간 부가가지 창출은 물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더불어 유니슨이테크는 R&D, 생산, 품질, 영업 측면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해 주요 EPC사와 대형건설사의 협력업체로 등록돼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해외사업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해외 신규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주요시장의 현지사업 거점을 확보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최근 누리플랜의 행보를 보면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는데,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반응도 있다.

“누리플랜은 작년 상반기에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LED전문제조업체인 현대LED(현 누리온)를 인수했고, 하반기에 무선통신 전문기업인 미디어디바이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 올해 유니슨이테크까지 연이어 인수에 성공하면서 그룹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누리플랜의 유보 자금을 활용했고, 자본시장에서 일부를 조달했다. 내가 M&A를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시너지 효과다. 피인수기업이 모기업인 누리플랜과 합쳐졌을 때 얼마나 큰 사업적 시너지효과가 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또 인수대상 기업의 재무상태를 확인하고, 충분한 실사작업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 재무상태가 건전한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작업으로 인해 모기업에 과도한 재무적 부담을 준다면 인수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금 현재 누리플랜을 포함해 전 계열사들이 건전한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어 큰 우려는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지난 3월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2030 FLY UP 1! 1! 1!’라는 ‘비전2030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누리플랜은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신규사업 발굴과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한 M&A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니슨이테크 인수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액션플랜) 중 하나다. 누리플랜과 그 계열사들은 저마다 제조업에 기반을 둔 사업적 특징이 뚜렷한 기업들이다. 현재 각 사들은 기존 사업을 강화함은 물론 2030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신규사업 개발과 제품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오늘도 누리플랜의 임직원들은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앞으로 누리플랜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누리플랜은 이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했다. 당분간 누리플랜 그룹은 각 사별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다. 요즘 국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경제 환경은 디플레이션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소비가 경색돼 있는 실정이다. 해외시장은 강대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이런 때일수록 기업들은 내실다지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과 핵심역량에 기반을 둔 사업에 집중하고, 나머지들은 정리를 해서 경영 집중화를 해야 한다. 누리플랜 그룹도 각사의 특성에 맞는 내실화에 주력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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