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경영 방침 ‘안전’…신한울 1·2호기 건설 적기 추진할 것”

이종호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
이종호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

“한울원자력본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영하겠습니다. 최근 한빛원전에서 잇따라 공극이 발견되고 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하반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는 원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격납건물 철판(CLP) 확대 점검·보수 등 한빛원전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전면 점검해 안전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6월 부임한 이종호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해왔다. 이 본부장은 2019년 3분기 한울원자력본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한빛원전 사고로 국민의 우려가 커진 것은 한수원뿐 아니라 원자력계의 잘못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한울본부는 올해 상반기 안전을 강화해 방재 훈련을 7차례 시행하는 등 방사선 비상대응을 철저히 하고 있고 지진·태풍 등 원전 영향 관련 SMS 알리미를 발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울원전은 ▲‘제2세대 원자로’라 불리는 미국의 가압수형 원자로 PWR 노형 한울 1·2호기 ▲한국표준형원전 OPR1000을 국내 기술로 처음 도입한 한울 3·4호기 ▲같은 노형의 한울 5·6호기 ▲‘제3세대 원자로’라 불리는 수출형 원전 APR1400 노형으로 운영을 앞둔 신한울 1·2호기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중단된 후 정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 신한울 3 ·4호기(부지)까지, 원전의 역사와 발전을 담고 있는 곳이다.

한울본부는 가동 원전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이용률은 8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23% 올랐다. 발전량은 172억㎾h에서 235억㎾h로 늘었다.

한울본부 측은 “계획예방정비(OH) 중이었던 원전이 발전을 재개하면서 전(全) 원전이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이용률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한울 1·6호기의 계획예방정비(OH)를 마치고 설비를 개선한 바 있다. 3호기는 지난 2일 OH를 시행했으며 5·2·4호기도 하반기 중 OH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한울본부 측은 "신규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는 현재 공정률이 거의 100%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신한울 1호기는 6월 28일 계통 인계를 완료했고 내년 3월쯤 연료 장전, 9월쯤 상업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신한울 2호기는 7월 17일 고온 기능시험을 완료했고 신한울 1호기와 6개월 차이로 연료 장전과 상업 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울 1·2호기는 신고리 3·4호기와 같은 APR1400 노형이지만, 핵심기술자립품목에 해당하는 부품을 우리 기술로 제작해 의미가 남다르다. 신한울 1·2호기에 100% 국산화해 적용된 주요 설비는 원자로 냉각재펌프(RCP), 사람기계통합시스템(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 등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APR1400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받았지만, 이는 외국 부품을 사용한 신고리 3·4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한울 1·2호기에 들어간 국산 부품이 인증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울본부는 한수원 최초로 체험형 산업안전교육장을 설립해 안전 랜드마크를 구현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말쯤 설계를 마치고 건축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지역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소기업 간담회와 소통 강화를 통해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해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울진군민의 보건복지 향상을 위해 종합 건강검진 지원사업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학생 대상 해외체험학습이나 중고교생 교복 지원사업 등 인재육성 사업을 시행했고 봉사활동 등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한울본부는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를 대비해 건설 마감 작업을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지역 특성을 고려해 경북 울진군 매화면에 이현세 만화 거리 조성 등 문화·관광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본부장은 “한울본부를 운영하며 한울 3호기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기 전까지 6기 원전을 166일간 아무런 탈 없이 가동했고 한울 3호기는 2008년 7월부터 3374일간 불시정지 없이 최장기 운영한 기록을 세웠다”며 “이런 자부심으로 발전소 정비와 방재 훈련을 철저히 시행해 한울본부를 더욱 안전하게 운영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과 상생 협력하는 데도 힘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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