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순인 송순과 솔잎을 넣어 만든 솔송주는 떫은맛 없이 은은한 솔향기와 감칠맛이 일품이다.

이른 봄 소나무에서 나는 새순과 잎을 푹 삶아 이를 제조에 사용한다.

솔잎은 비타민A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서는 솔잎을 섭취할 경우 원기가 왕성해지고 머리가 검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솔잎, 솔순을 사용한 솔송주는 13도로 도수가 높지 않은 약주로 식전주로 잘 어울린다.

회나 육류 등 다양한 한식과 두루두루 궁합이 잘 맞는다.

예로부터 술이 제조되는 함양 개평마을에서는 이 솔송주의 안주로 석이버섯 무침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솔송주는 유통기한이 1년으로 가급적 이 기간 내 빨리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또 차갑게 마셔야 솔잎의 향긋함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하동 정씨 가문에서 500년 넘게 내려온 가양주인 솔송주는 사대부 집안의 전통명주로 여겨진다.

현재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27호이면서 경남 무형문화재 35호인 박흥선 명인이 솔송주의 맥을 잇고 있다.

지난 설에는 청와대 설 선물로 선정됐으며 2007년에는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2008년 람사르총회 때는 건배주로 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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