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대로 이행을 촉구하는 투쟁 돌입...31일 대규모 상경 투쟁 예고

발전소 연료·환경설비, 경상정비 노동자들이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위험의 외주화 중단과 노무비 착복 근절,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투쟁을 선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발전소 연료·환경설비, 경상정비 노동자들이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위험의 외주화 중단과 노무비 착복 근절,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투쟁을 선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 경상정비 노동자들이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조사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연료·환경설비 운전, 경상정비 노동자들은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19일 특조위가 연료·환경설비 운전 노동자는 발전사 직고용, 경상정비 노동자는 한전KPS로의 통합을 권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권고안의 조속한 이행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8월 30일까지 발전소 순회 설명회를 통해 발전소 현장 조직 ▲8월 31일 발전소 협력업체 노동자의 대규모 상경 투쟁 ▲특조위 권고안 실현을 위한 9월 토론회 개최 등의 일정을 밝히며 정부에 특조위 권고안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한전산업개발노조가 함께 참여해 앞으로의 투쟁에서 연대할 것임을 밝혔다.

최철순 한전산업개발노조 위원장은 지난 2월 발표된 당정합의문과 특조위 권고안에서 제시한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의 공공기관 정규직전환 방식이 일치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일선 노동자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된 채 언제, 어떻게 전환될지조차도 모르고 있다”며 “정부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발전부문의 정규직화를 조속히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는 대책위를 김용균 재단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12월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대표를 맡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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