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그룹사와 공동…“발전효율은 올리고 사고는 예방 가능”

한국전력(사장 김종갑) 전력연구원이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과 한전KPS 등 전력그룹사와 함께 2023년까지 지능형 디지털 발전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지능형 디지털 발전시스템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사용해 최적의 운전조건과 정비시점을 파악할 수 있어 발전효율은 높이고 사고는 방지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은 한전 통합관리플랫폼 ‘허브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발전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화력발전소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값 싼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오염물질 배출은 줄이는 발전소 운영기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날씨의 영향을 받는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로 불규칙해진 전력생산량을 보완하기 위해 화력발전소의 발전량을 빠르게 변경하는 유연운전기술 확보도 필요하다.

유연운전은 기후조건에 영향을 받는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에 맞춰 발전소 발전량을 시간단위로 변경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급격하게 발전량을 바꾸면 발전설비가 급격한 온도변화를 겪어 열화되고 수명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지능형 디지털 발전시스템을 발전소에 적용 하면 유연운전에 따른 설비 상태의 예측이 가능하며 환경설비 전기사용량 저감도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은 지능형 디지털 발전시스템 개발을 위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인 허브팝을 활용할 계획이다. 허브팝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전력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한전이 개발한 AI 기반 플랫폼이다. 허브팝을 사용하면 송변전, 배전, 발전 등 전력 인프라에 관련된 AI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전력연구원은 국내 발전사로부터 받은 발전 운영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AI 기술을 통해 데이터간의 연관성을 규명해 발전설비의 감시·진단·예측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국내 5개 발전사 인력과 대전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통합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를 올해 말 전력연구원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공동 연구인력은 과제 종료 시 각 발전소 현장 운영자를 대상으로 AI 발전소 관련 기술 전수교육을 수행한다.

전력연구원은 내년 말 시험용 지능형 디지털 발전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민간분야 다양한 개발자가 AI 발전 운영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내 발전사 주요 설비에 대한 실증이 완료되면 국내 발전소에 적용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력연구원과 발전 자회사는 기존 화력발전소의 오염과 저효율 문제를 AI에 기반한 운영시스템을 활용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전력연구원은 AI 발전시스템 개발을 발판으로 전력그룹사와 함께 공공에너지분야 디지털 변환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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