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열린 ‘2019 국토정중앙 양구 배꼽축제’에서 브라스 밴드가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강원 양구군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열린 ‘2019 국토정중앙 양구 배꼽축제’에서 브라스 밴드가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폭염에도 강원도내 축제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지난 주 열린 양구배꼽축제와 화천토마토축제를 찾은 관람객만 20만명에 달했다.

◆인구 2만의 작은 마을에 10만명 웃음소리 ‘가득’=강원 양구군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열린 '국토정중앙 양구 배꼽축제'가 사흘 간의 일정을 접고 4일 저녁 막을 내렸다.

인구 2만명을 조금 웃도는 강원 접경지의 작은 마을에서 열린 행사로 인해 이번 주말 10만여 명의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양구군에 따르면 축제 방문객과 장병 면회객 등 주말 동안 1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양구 지역을 찾았다.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날씨 속에서도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다양한 무대공연과 체험·전시 행사를 즐기며 더위를 잊는 시간을 가졌다.

중·장년층을 위한 코미디 공연 희극인 삼룡이부터 웃길수록 큰 상을 받는 배꼽 가요제, 어린이를 위한 마임과 마술, 서커스까지 다양한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양구를 대표하는 수박을 이용한 음식과 맥주촌, 향토 음식촌, 군대 음식 코너, 배꼬미 분식촌 등 푸짐한 먹거리가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올해 축제는 키즈 페스티벌과 어린이마을 체험, 양구 하와이(워터파크), 어린이도서관 등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행사가 대폭 늘어났다. 축제 기간 내내 운영한 키즈 페스티벌에서는 동화 구연과 마임, 연극, 마술, 서커스, 남북 어린이와 함께하는 전래동화, 마임 퍼포먼스 등이 이어져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강원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에서 열린 ‘토마토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에 참가해 토마토에 숨겨놓은 반지를 찾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에서 열린 ‘토마토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에 참가해 토마토에 숨겨놓은 반지를 찾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19 화천토마토축제, 올해도 흥행 성공=강원 화천군에 따르면 이달 1∼4일 사내면 문화마을 일대에서 열린 축제를 임시집계한 결과 11만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9만8179명과 비교해 12% 늘어난 수치로 올해 화천토마토축제를 멋지게 흥행시킨 셈이다.

축제 기간 토마토 등 농산물 판매금액은 1억4000여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판매금액 1억400여만원보다 40%나 늘어난 금액으로 사내면 시가지 농산물 상가와 재래시장 판매액까지 더해지면 전체 판매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축제 기간 내내 사내면에 있는 국내 최대규모 토마토 선별장에는 축제장까지 깜빠리, 쿠마토, 화악산 토마토를 실어나르는 트럭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깜빠리와 쿠마토는 일반 찰토마토와 방울토마토의 중간 크기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단단해 인기가 좋다.

사내면에 주둔 중인 육군 27사단 이기자 부대 장병들도 외출·외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수많은 장병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축제장 주변 축제장을 찾고, 상당수가 지역에서 숙박했다.

야간 '황금 반지를 찾아라' 이벤트를 비롯해 '이기자의 밤', '토마토 댄스 페스티벌' 등 풍성해진 야간 콘텐츠도 축제 흥행에 한몫했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가 지난해보다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직접 경제파급 효과가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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