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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품 불매운동 장기화…승강기업계 여파 ‘전전긍긍’
전범기업 이슈로 도마에 올라…미쓰비시엘리베이터 “중공업과는 관련 없어”
일본 수출규제 조치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보이콧 재팬'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계 승강기업체들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제공: 연합뉴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승강기 업계에도 여파가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 등 일본계 승강기 기업들은 불매운동 확산에 따른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승강기 기업은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와 후지테크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2017년 19년 만에 한국에 재진출한 히타치엘리베이터는 올해 초 국내 사업을 접고 철수했다.

1979년 금성엘리베이터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2001년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연평균 승강기 1000대 이상을 국내에 설치하고 있다. 후지테크는 1968년 국내에 진출해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117대를 설치했다.

일본계 승강기 기업들은 국내에서 고속승강기 시장을 중심으로 고품질·고가격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등 경쟁사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공동주택보다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층·초고층빌딩 등이 주요 타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을 낮춰 공동주택이나 저층시장에도 진입하고 있다.


승강기 특성상 개인이 구매하기 보다는 시공사에서 입찰을 통해 설치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건설사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아직까지 건설업계에 일본계 승강기의 불매운동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계 승강기제품을 입찰에서 배제하는 시공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본계 제품을 선호하는 특정 시공사의 경우 다른 제품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면 건설업계에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미쓰비시의 경우 전범(戰犯)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엘리베이터의 영업활동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모기업이 ‘미쓰비시전기(Mitsubishi Electric) 그룹’이다. 미쓰비시그룹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재벌 해체과정을 겪으면서 중공업, 전기, 상사 등으로 분리됐다.

최근 미쓰비시중공업이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징용 및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배상 명령을 받으며 전범기업 이슈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미쓰비시 브랜드만 공유하고 있을 뿐 미쓰비시전기그룹은 별개의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측은 “모기업인 미쓰비시전기의 지분 중에 중공업, 자동차, 화학, 상사 등 타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의 보유분은 없다”며 “브랜드만 공유할 뿐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작성 : 2019년 07월 31일(수) 11:20
게시 : 2019년 07월 31일(수) 11:30


이석희 기자 xixi@electimes.com        이석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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